기록적 폭우에 최소 21명 사망…도미니카공화국 “가장 심각한 상황”
[앵커]
중미 카리브해에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폭우가 쏟아져 20명 넘게 숨지고 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열대성 저기압으로 인한 집중호우인데, 계속 쏟아지는 중이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보도에 황동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차들이 힘없이 떠내려갑니다.
거리는 강처럼 변해 버렸고 집안도 온통 물로 가득 찼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산토도밍고 지역에서는 고속도로 터널 벽이 무너지면서 운행 중이던 차량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9명이 숨졌습니다.
[델리냐 아세시온 : "도미니카공화국 노동부 장관 안타깝게도 사고 당시 지나가던 차량 2, 3대가 있었습니다. 현재는 소방당국이 통제하고 있습니다."]
현지 당국은 쏟아진 폭우에 기반이 약해지면서 콘크리트 벽이 무너지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선 열대성 저기압으로 인해 이틀 동안 최대 4백 밀리미터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최소 21명이 숨졌습니다.
실종자도 속출해 희생자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32개 주에서는 폭우경보가 내려져 만 3천여 명이 대피한 상황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와 수도가 끊겼고 학교는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루이스 아비나데르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은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며 국가 재난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폭우가 기후변화로 인한 것임을 강조하며 그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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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진 기자 (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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