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조선주에 호재가 됐다. 사진은 한화오션의 LNG운반선. /사진=한화오션 제공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조선주에 호재가 됐다. 사진은 한화오션의 LNG운반선. /사진=한화오션 제공

국제유가 상승에 조선주가 일제히 상승세다. 신조선가 등 조선업 관련 수치도 상승곡선을 그리자 증권가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조선주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2950원(12.04%) 오른 2만7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은 320원(4.32%) 오른 772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HD한국조선해양도 2700원(2.75%) 오른 10만900원에 장을 마쳤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각각 2.96%, 2.79% 상승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기구(OPEC) 플러스(+)가 감산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3.19달러(4.1%) 상승한 80.61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2.99달러 상승한 배럴당 75.89달러를 나타냈다.

유가가 상승하면 석유업체 매출이 확대되고 이는 고부가 선박 발주 등으로 이어져 조선 업체에 호재가 될 수 있다. 배의 가격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조선가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조선업계 성장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글로벌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6개월동안(4월~9월) 신조선가는 꾸준히 상승했다. 해당 기간 신조선가는 167.32→ 170.1→ 170.91→ 172.38→ 173.56→ 175.38을 기록하며 월평균 1.6%의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가도 향후 조선업계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선사들의 선별 수주 전략과 선가 강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업황 개선세가 장기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조선사들이 기존 수주 목표를 상회하는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며 "핵심 지표인 신조선가는 강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해부터 국내 조선사들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