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넉 달 만에 0.1% ‘찔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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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생산자물가가 넉 달 만에 소폭 하락했다.
가축전염병인 소 럼피스킨 발생에 따른 축산물 소비 감소, 명절 이후 수요 축소 등 영향으로 농림수산품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축산물의 경우 10월 중순경 발병한 럼피스킨 병의 영향을 받아 감소했다"며 "돼지고기도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명절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하락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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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산업용 전기·도시철도 요금 등 줄줄이 인상 예정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물가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생산자물가가 넉 달 만에 소폭 하락했다. 가축전염병인 소 럼피스킨 발생에 따른 축산물 소비 감소, 명절 이후 수요 축소 등 영향으로 농림수산품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하지만 최근 산업용 전기·도시철도 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과 소비재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 있어 향후 하락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59로 9월(121.72)보다 0.1%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7월(+0.3%)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8월(+0.9%), 9월(+0.5%)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10월 들어 하락 전환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선 0.8%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부문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수산물(1.3%)이 올랐지만 농산물(-5.9%)과 축산물(-6.0%)이 내리며 한 달 전보다 5.5% 큰 폭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1.4%) 등이 내렸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8%), 화학제품(0.3%) 등이 올라 같은 기간 0.1%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3.7%)가 상승하며 전달 대비 0.4% 올랐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축산물의 경우 10월 중순경 발병한 럼피스킨 병의 영향을 받아 감소했다”며 “돼지고기도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명절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하락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부문의 경우 고사양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주요 생산 업체의 감산 영향에 따라 반도체 제품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화학제품은 국내 생산 설비가 보수 작업에 들어가면서 가동률이 하락해 가격이 일부 상승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10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7% 상승했다. 원재료(3.6%)와 중간재(0.6%)가 모두 올랐고 최종재는 소비재 가격 하락에 따라 보합세를 보였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0월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5.4%)이 내렸지만 공산품(0.6%), 서비스(0.1%) 등이 오르며 전달보다 0.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1월엔 각종 공공요금과 소비재 가격 인상이 예정돼 있고, 반대로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은 인하 예정이어서 생산자물가가 다시 오를지 불확실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와 환율, 국내외 경기 동향을 비롯해 공공요금 추가 인상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며 “지난 9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이뤄졌고, 도시철도(춘천, 천안, 아산, 양산) 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공요금이나 분유값·소주값 등 음식료품 가격은 상방요인”이라면서도 “반대로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인하될 부분이 있다.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있어 (생산자물가가) 어느 쪽으로 갈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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