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계라 불러달라"…'원칙과상식', 비명이란 이름 거부하는 까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이 구성한 더불어민주당 내 모임 '원칙과상식'이 "우리를 비명(비이재명)계가 아닌 '혁신계'라고 불러달라"고 거듭 요청하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원칙과상식' 출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누구를 반대해서 발언하는 게 아니라 실제 민주당의 혁신과 변화, 총선의 동력을 만들기 위해 (모임 발족을) 하는 것"이라며 "우리를 '비명계'라 부르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이 구성한 더불어민주당 내 모임 '원칙과상식'이 "우리를 비명(비이재명)계가 아닌 '혁신계'라고 불러달라"고 거듭 요청하고 있다. 그동안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지도부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인사들이지만, 이들은 '비명계'라는 수식어로는 자신들을 설명하기에 부적절한 단어라는 입장이다.
이는 이 대표와 그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를 흔들기 위한 목적이 아닌 민주당 혁신을 위한 활동이라는 모임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명계라는 제한적인 프레임 대신 '혁신'이라는 이름을 걸고 향후 세 확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원욱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원칙과상식' 출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누구를 반대해서 발언하는 게 아니라 실제 민주당의 혁신과 변화, 총선의 동력을 만들기 위해 (모임 발족을) 하는 것"이라며 "우리를 '비명계'라 부르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19일 '원칙과상식'이 주최한 청년 간담회 때도 기자들에게 "왜 자꾸 비명계라고 쓰는 것이냐"며 "비명계라고 쓰는 기자들은 저희가 인터뷰도 안 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원칙과상식'이 공천을 받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조응천 의원도 16일 기자회견에서 "(공천 받기 위해 활동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어이가 없다"며 "(정말 공천 받고 싶다면)가장 쉬운 방법이 있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총선 승리하자고 이야기하면 되지 않나. (원칙과 상식 출범 목적은)당을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현재 '원칙과상식'의 목표는 당 내 세력 확장이다. 김종민 의원에 따르면 당 내에 '원칙과상식'과 뜻을 같이 하는 의원이 최대 50명 가량이며, 차차 이들을 끌어들여 몸집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윤영찬 의원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원칙과상식' 활동에 수긍했다"며 힘을 실었다. 다만 현재까지는 초기 멤버인 네 명의 의원 외에는 추가 합류 멤버는 없다.
이후 당 공천 작업이 진행되면서 '원칙과상식'에 참여하는 의원들도 조금씩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당 내에는 친명(친이재명)계 중심의 불공정한 공천에 대한 불안감이 일부 깔려있지만, 지금은 공천 작업이 시작되지도 않은 단계라 섣불리 당 지도부에 반발하는 목소리를 내기 부담스럽기에 '원칙과상식'에 합류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계파색이 옅은 한 당 소속 의원은 통화에서 "괜히 나섰다가 찍혀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지 않겠나"라며 "공천 불안감 때문에 의원들이 지금은 쉽게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공천 작업이 진행되고 현역 의원에 대한 평가 결과를 기점으로 당 운영과 관련해 그간 쌓였던 불만이 터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의원은 "공천 룰 문제라든지 점점 예민한 사안들이 불거질텐데, 이 때 당 지도부의 반응에 따라 당 내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며 "반발하는 의원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합류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민주당의 새로운 현수막 시안이 '청년 비하'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민주당 의원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도 지도부의 결정에 대해 여러 의원들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어 "문제가 생겼다면 바로 책임을 져야 하는데 지도부는 회피성 해명만 내놨고 당의 최고 어른인 당 대표가 나서서 사과해야 할 일을 사무총장이 대신 사과하고 끝냈다"며 "지도부가 문제를 너무 가볍게 처리하는 것 같다"고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늙은 저질 미국인 놈" 16기 영숙, 상철 메시지에 '폭발' - 머니투데이
- 임예진, '전처불륜 이혼' 강남길에 소개팅 주선했지만…'커플 불발', 왜? - 머니투데이
- "아기 봐주러 온 시부모…아내가 CCTV를 달았습니다" - 머니투데이
- 16기 옥순 "父, 80년대 100억 벌어 유복했다…턱 수술? NO" - 머니투데이
- 가수 그만둔 선우용여 딸, 美 한의사 됐다…"연예계 떠난 이유는" - 머니투데이
- '아이 셋·아빠 셋' 고딩엄마…이혼+동거소식에 큰아들 "미쳤나 싶었다" - 머니투데이
- 전성기 때 사라진 여가수…"강남 업소 사장과 결혼, 도박으로 재산 날려" - 머니투데이
- 정준하, 유재석과 주먹다짐?…"언성 높아진 건 사실" 무슨 일 - 머니투데이
- 지드래곤도 탄 그 차, 달리다 갑자기 '끼익'…'사이버트럭' 또 리콜 - 머니투데이
- "손주 수능 응원" "조카 위해" 온가족 나섰다…발 디딜 틈 없는 이곳[르포]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