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비중 커진다…PSG 비상, '핵심 미드필더' 최소 7경기 결장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강인이 소속되어 있는 프랑스 리그앙 파리생제르맹이 주전 미드필더 워렌 자이레 에메리를 A매치 휴식기에 잃었다. 이에 따라 이강인에게 쏠리는 의존도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파리생제르맹은 21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내고 "자이레 에메리에 대한 지난 주말 메디컬 테스트에서 오른쪽 발목에 '중간 정도 염좌'가 드러났다"며 "올해가 끝날 때까지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 발표를 인용해 자이레 에메리가 내년이 되어야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이레 에메리는 프랑스 국가대표로 지난 19일 열린 지브롤터와 경기에 출전했다가 부상당했다.
A매치 데뷔전이었던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16분 A매치 데뷔골까지 터뜨렸으나 이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에단 산토스에게 태클을 당해 쓰러졌고, 곧장 유수프 포파나와 교체됐다.
2006년생 자이에 에메리는 파리생제르맹 유스 출신으로 지난 시즌 16살 나이에 리그앙 데뷔전을 치러 주목받았다.
이번 시즌엔 새로 부임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고 마누엘 우가르테, 파비안 루이스 등과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공식전 16경기에서 2골 5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골 3도움으로 프로 2년 차, 그것도 17세 나이에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소속팀에서 활약으로 이번 A매치 휴식기에 국가대표까지 소집됐는데 지브롤터와 경기는 17세 255일에 만에 프랑스 대표팀으로 치른 A매치 데뷔전으로 쥘리앙 베르브루게(16세 10개월)와 모리스 가스티거(17세 4개월 5일)의 뒤를 이어 최연소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아르센 벵거 전 아스날 감독은 프랑스 언론 르파리지앵과 인터뷰에서 "자이르-에메리는 폴 포그바의 힘을 연상케 하고 은골로 캉테의 공을 빼앗는 능력도 보여준다. 둘의 장점을 섞어놓은 듯하다"며 "시야도 넓고 경합에서 이기는 힘을 갖추고 있다. 과거 패트릭 비에이라의 활동량도 보여준다. 소위 잉글랜드에서 부르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파리생제르맹은 올해 남겨 두고 있는 리그앙 5경기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두 경기를 자이레 에메리 없이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이강인의 비중이 커지게 됐다. 이강인 역시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지난달 A매치 휴식기 이후 팀 내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는 물론이고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며 엔리케 감독으로부터 중용받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우리가 여러 위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며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안쪽에서 '가짜 9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윙으로도 뛸 수 있다"고 멀티 플레이어로서 갖고 있는 능력을 주목했다.
선수 시절 파리생제르맹에서 뛰었던 디디에 도미 코치는 파리생제르맹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패배한 이유를 분석하면서 "이강인을 미드필더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미는 "빼어난 미드필더는 압박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대일이든 존 안에서 압박받을 때 해당 선수들이 갖고 있는 자질을 갖고 있다. 파리에선 그 자질을 갖고 있는 선수는 비티냐뿐이며 나머지는 그 자질이 크지 않다. 자이르 에메리와 마누엘 우가르테는 리커버리에 장점이 있다. 자이레 에메리는 돌파도 능숙하다. 다만 현재 그들에겐 한계가 보인다. 상대에 압박에 저항하는 방법이 개선할 영역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AC밀란은 같은 전술을 사용했다. 중원을 많이 압박하면 역전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파리생제르맹은 미드필더를 지배하고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팀"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공을 잡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뒤에 누군가가 있어도 돌아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매우 노련한 선수다. 압박 속에서도 돌아서는 능력을 갖고 있다. 열 번 중 한 번도 아니고 자주 성공한다. 그것이 그가 갖고 있는 자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드필더에서 유용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슈주 규현, 뮤지컬 분장실 흉기 난동에 부상 "손가락 찰과상"[공식입장] - SPOTV NEWS
- 톱스타 A씨, 옷값 수억원 부당 비용처리→억대 추징 당했다 - SPOTV NEWS
- '부부예능의 저주' 또 시작인가[이슈S] - SPOTV NEWS
- 입이 떡…박재범, 5층 규모 신사옥 공개 "직원 10배 늘었다"('전참시') - SPOTV NEWS
- 피프티피프티 키나, 첫 단독 무대는 美빌보드 "비현실적, 영광이고 감사"[종합] - SPOTV NEWS
- "황정민-정우성이어야 했다"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의 이유있는 고집[인터뷰S] - SPOTV NEWS
- [단독]손은서♥장원석, 하와이 로맨틱 결혼사진 입수…마동석 하객 참석 - SPOTV NEWS
- 이나은, '에이프릴 왕따 논란' 후 활동 재개…'재벌X형사' 출연 - SPOTV NEWS
- 블랙핑크, 3달째 재계약 설‧설‧설…YG "그룹 계약? 협의 중"[공식입장] - SPOTV NEWS
- '김용건 며느리' 황보라, 엄마된다 "임신 10주…시험관 1년 진행"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