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없앴는데…13년 만에 '수능 만점'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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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5일이 지난 21일, 아직까지 '전 과목 만점' 소식은 잠잠하다.
지금쯤이면 수능 가채점을 마치고 입시업체, 출신 학교 등을 통해 만점 소식을 알려오는 수험생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예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21일 주요 입시업체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올해 수능 전 과목 만점자는 아직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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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과 달리 국어 '문학' 어려워 수험생 당황…"대비 역부족"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5일이 지난 21일, 아직까지 '전 과목 만점' 소식은 잠잠하다.
지금쯤이면 수능 가채점을 마치고 입시업체, 출신 학교 등을 통해 만점 소식을 알려오는 수험생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예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21일 주요 입시업체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올해 수능 전 과목 만점자는 아직 없는 상태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에서 전 과목 만점자는 국어·수학·탐구(2과목) 영역에서 원점수 만점을 받고, 절대평가인 영어·한국사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을 말한다.
물론 공개적으로 만점 소식을 알리지 않는 수험생도 종종 있어 실제 채점 결과가 발표되면 만점자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올해 만점자가 '0명'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수능 만점자가 1명도 없었던 해는 2011학년도 수능 때다. 이후에는 매년 적어도 1명 이상 만점자가 나왔다.
최근에는 △2017학년도 3명 △2018학년도 15명 △2019학년도 9명 △2020학년도 15명 △2021학년도 6명 △2022학년도 1명 △2023학년도 3명의 만점자가 배출됐다.
현재까지 만점자가 1명도 나오지 않은 데는 올해 국어·수학이 모두 '불수능'으로 출제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사회·과학탐구가 평이한 편이었지만 국어 영역이 예상보다 더 어렵게 나오면서 헤맨 수험생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수학에서는 미적분 난도가 더 올라가고 확률과통계는 응시집단 자체가 수학에 강점을 보이는 학생들이 아니기 때문에 만점이 나오기 힘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간 '역대급 불수능'이라고 불린 몇 차례의 수능 속에서도 늘 만점자가 있었던 만큼 훨씬 더 구체적인 원인이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입시전문가들은 국어 영역 '문학' 부문을 주목했다. 예년과 달리 문학이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이 당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 17일 입시설명회에서 "문학이 비교적 부담이 없었는데 정답률이 낮은 문항들이 문학에 많이 분포돼 있다"고 분석했다.
수능이 치러지기 전부터 '어려운 문학'에 대한 출제당국의 신호는 있었다. 올해 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출제당국은 국어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문학 난도를 높이고 선택지를 어렵게 출제했다.
그간의 출제경향에 비춰볼 때 수험생들이 이를 대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그간 국어 영역에서는 독서가 어려웠고 문학이 이렇게 어렵게 나온 적은 많지 않았다"며 "9월 모의평가부터 문학이 어려워지니 학생들이 대비할 수 있는 시간·자료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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