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드라마 부모님이 젊어졌어요…조인성·한효주→최현욱·신은수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부모 역할을 연기하는 배우 세대가 젊어지고 있다.
올해 디즈니+ '무빙', tvN '반짝이는 워터멜론', KBS2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은 부모 서사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는 평을 얻는 중이다. 특히 작품 속 부모 역할들을 비교적 젊은 배우들이 맡아, 눈길을 끈 바다.
지난 9월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된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휴먼 액션 시리즈인 만큼, 많은 부모들이 등장한다. 장희수(고윤정)의 아버지 장주원(류승룡), 김봉석(이정하)의 아버지 김두식(조인성), 어머니 이미현(한효주), 이강훈(김도훈)의 아버지 이재만(김성균)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김두식과 이미현으로 열연한 조인성과 한효주에 대한 호응이 상당하다. 사실 두 사람은 멜로 드라마 남녀주인공으로 나서던 트렌디한 배우로 통했기에, 이들이 고등학교 3학년 아들이 있는 부모 역할이라는 점은 신선한 요소였다.
지난 14일 종영한 '반짝이는 워터멜론' 속 부모도 젊은 배우들이 꿰찼다. 하은결(려운)의 아빠 하이찬을 최현욱이, 엄마 윤청아를 신은수가 연기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다. 특히 최현욱과 신은수는 2002년생 동갑내기로, 20대 초반 배우들이 부모 역할을 맡은 셈이다.
올 상반기에 막을 내린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부모도 영파워였다. 여주인공 백윤영(진기주)의 어머니 이순애를 서지혜가, 아버지 백희섭을 이원정이 맡은 것이다. 서지혜는 1996년생, 이원정은 2001년생으로 부모 역할을 맡기에는 다소 어린 편이 분명하다.
이는 부모의 젊은 시절 서사가 드라마 속 큰 틀로 작용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빙'은 두식과 미현이 서로에게 점차 사랑에 빠지는 모습부터 열아홉 살 아들 봉석과의 관계성까지 나오면서, 20대부터 50대까지의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이 중간 지점의 30~40대인 한효주와 조인성이 해당 역할로 맞춤 캐스팅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타임슬립물이라는 점에서 부모의 젊은 시절이 주내용이 된다. 남주인공 은결이 1995년으로 타임슬립해 어린 시절 아빠와 함께 밴드를 하며 펼쳐지는 판타지 청춘 드라마기 때문이다. 재밌는 점은 극 중 아들로 등장하는 려운이 부모 역할로 나오는 최현욱, 신은수보다 실제 네 살 많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려운 또한 "엄마라고 해야 하는데 어색하고 너무 친구 같더라. 재밌던 경험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도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를 그리는 만큼, 당시 부모의 젊은 시절이 펼쳐진다. 여주인공의 부모님인 이순애와 백희섭이 1987년 당시 우정고등학교 3학년으로, 젊은 배우들이 연기할 수 밖에 없다. '우정리 연쇄 살인사건'이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한편, 서지혜와 이원정이 맡은 이순애와 백희섭의 풋풋한 사랑이 설렘을 선사하며 작품을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부모 역할에 대한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가 필요한데, 사실 사회적으로 결혼이 늦어지면서 예전부터 부모 역할을 맡아왔던 배우들이 아직도 계속 캐스팅되고 있다. 젊은 배우들이 사실상 부모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경우는 많이 없다고 본다. 그런데 올해는 부모의 어린 시절이 나와야 하는 타임슬립물이나, 과거 서사가 담기는 작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해당 작품들의 어린 부모들도 덩달아 눈길을 끈 것 같다. 아직 결혼 경험이 없는 젊은 배우들 입장에서는 훗날 부모가 되는 역할을 염두에 두고 연기해야 하기에 부담이 클 수 있지만, 오히려 이들의 어린 시절이 극 속 탄탄한 스토리라인으로 자리 잡기에, 새로운 멜로나 로맨스로 생각하고 도전하고 싶어 한다. 젊은 배우들에게 좋은 기회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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