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다 이룬 조코비치… 남은 건 올림픽 금메달
내년 파리올림픽 출전 의욕
“이견 없이 생애 최고 시즌 중 하나였다.”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올해 ‘왕중왕’에 올랐다. 당분간 ‘GOAT(the 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논쟁은 무의미하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조코비치는 20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파이널스(Finals) 대회 결승에서 얀니크 신네르(22·이탈리아·4위)를 세트스코어 2대0(6-3 6-3)으로 완파했다. ATP 파이널스는 세계 랭킹 상위 8명이 나와 맞붙는 시즌 최종전이자 왕중왕전으로 불리는 대회다.
조코비치는 1시간 43분 만에 신네르를 돌려세웠다. 그는 “고향 영웅 신네르를 상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매우 특별하다”며 “승리를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쟁취했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파이널스 역대 최다인 일곱 번째(2008, 2012~2015, 2022~2023년)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전까지 그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2·스위스·은퇴)와 최다 우승 기록(6회)을 나눠 갖고 있었다.
올해 세계 테니스계는 ‘조코비치 천하’였다. 올 시즌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 세 번 우승(호주오픈, 프랑스오픈, US오픈)했다. 윔블던에서만 풀세트 끝에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2위)에게 밀려 준우승했을 뿐이다. 올해 그는 ‘라이벌’ 라파엘 나달(37·스페인·22회)을 제치고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24회)도 세웠다. 조코비치는 이달 초 파리 마스터스에서 통산 일곱 번째 트로피를 수집하며 마스터스 1000 대회에서 전인미답의 40회 우승 금자탑을 쌓았다. 이 부문 2위 역시 나달(36회)이다.
조코비치는 이제 마지막 남은 과제인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전진할 계획이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단식 동메달을 딴 게 최고 성적이다. 이른바 ‘커리어 골든 슬램(4대 메이저 대회 제패 + 올림픽 단식 금메달)’ 달성을 위해 내년 파리 올림픽 출전에 강한 의욕을 내비친다. 지난 9월 “(내년) 올림픽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대비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올림픽은 세계 스포츠사(史)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다. 나라를 대표하며 무한한 영광을 느끼는 무대”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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