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 28명 이집트로 후송..."하마스 간호 복장 했다"
[앵커]
가자지구 알시파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던 미숙아 28명이 이집트 병원으로 안전하게 옮겨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포로 심문 동영상을 공개하며 이 병원이 하마스 테러 공격에 활용됐다는 기존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자 최대 의료시설 알시파병원 앞에 적신월사 구급차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보호를 받으며 유엔 직원들이 병원에 있던 미숙아들을 구급차에 옮겨 싣습니다.
전쟁 통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던 미숙아 28명.
이스라엘 남부 라파 검문소에서 이집트 구급차에 옮겨탄 뒤 이집트 병원으로 안전하게 후송됐습니다,
[로반 알사이크 / 미숙아 어머니 : 병원에 우유도 없었고, 상태가 계속 나빠져 산소 호흡기를 달고 살아야 했어요. 우리 아이 상황이 최악이었어요.]
급한 불은 끈 셈이지만 알시파병원에는 여전히 많은 환자들과 의료진이 남아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 병원을 '죽음의 지대'로 부르며 조속한 대피를 촉구했습니다.
[아슈라프 알 케드라 / 가자 보건부 대변인 : 259명의 부상자가 여전히 알시파 병원 안에 있습니다. 우리는 유엔과 함께 이들과 의료팀을 가자 지구 내 병원과 지구 밖의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알시파병원 옆 공터에서 발견된 터널 입구와 길이 50m에 이르는 내부
지난달 하마스 기습 때 붙잡은 인질을 이 병원에 끌고 왔다며 공개한 영상
하마스가 테러 공격에 이 병원을 활용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이 제시한 증거들인데 여기에 더해 팔레스타인 포로를 심문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팔레스타인 포로 : 하마스와 지하드 대원들이 있었어요. 알시파병원 중심부에.의사도 간호사도 아니면서 간호 스태프 복장을 했어요.]
이스라엘이 연료 반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면서 전력 부족 문제로 사실상 폐쇄됐던 가자 남부 상하수도 시설 운용에는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유엔은 그러나 연료반입 허용이 상황을 호전할 요인이지만 요구량에는 턱없이 모자란다며 연료 반입에 제한을 둬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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