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직원들 "이사들 사퇴해라"...알파벳·아마존,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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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직원들 500여명이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쿠데타를 일으킨 이사들 전원에게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올트먼과 브로크먼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한 가운데 오픈AI가 계속 혼란을 겪고 있어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에 나선 알파벳 산하 구글과 아마존은 반사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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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직원들 500여명이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쿠데타를 일으킨 이사들 전원에게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사들이 사퇴하고, 올트먼 CEO와 그레그 브로크먼 사장이 복귀하지 않으면 회사를 떠나겠다고 협박했다.
오픈AI 전체 직원 약 770명 가운데 65% 이상이 참여한 심각한 압력이다.
올트먼과 브로크먼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한 가운데 오픈AI가 계속 혼란을 겪고 있어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에 나선 알파벳 산하 구글과 아마존은 반사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한편 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에는 이번 혼란이 양날의 칼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이하 현지시간) 오픈AI 직원 500여명이 이사들에게 퇴임을 압박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사진 퇴진을 요구한 서한 서명자 가운데에는 올트먼 해임에 가담한 수석과학자인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직원들은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당신들은 이번 행동으로 오픈AI를 감독할 능력이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입증했다"면서 "우리는 경쟁력과 판단력이 결여되고 우리의 임무와 직원들을 돌 볼 능력이 없는 이들을 위해, 또는 그런 이들과 함께 일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쿠데타에 가담했던 수츠케버는 소셜미디어 X에 올린 트윗을 통해 '참회'했다.
그는 "이사회 행동에 참여한 것을 깊이 후회한다"면서 "오픈AI에 해를 끼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나는 우리가 함께 이룬 모든 것을 아끼고 있으며 회사를 다시 하나로 묶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픈AI, 또 그 협력사인 MS가 이번 쿠데타로 혼란을 겪는 가운데 AI 개발 경쟁에 나선 알파벳 산하 구글과 아마존은 오픈AI와 MS를 따라잡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7월 오픈AI의 GPT-4에 필적할 AI를 개발하고 있어 수개월 안에 새로운 AI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던 구글은 저만치 앞서 가던 오픈AI와 격차를 좁힐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 올트먼이 차세대 AI인 GPT-5 개발 초기 단계에 있다고 밝혔던 터라 지금의 혼란이 없었다면 구글과 오픈AI간 격차는 더 벌어졌을 수도 있다.
뒤늦게 AI 개발 경쟁에 뛰어든 아마존도 시간을 번 것은 마찬가지다.
아마존은 현재 구글 바드, 오픈AI의 GPT-4를 능가하는 성능으로 알려진 AI '제미니'를 개발 중이다.
이들은 혼란 속에 오픈AI에서 이탈한 AI 전문인력들을 흡수할 가능성도 있다.
엔비디아는 단기적으로 호재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AI 공동창업자 올트먼과 브로크먼이 MS에 새로 둥지를 틀면서 막대한 MS의 자원과 인력을 활용할 수 있게 된 이들이 AI 개발에 속도를 더 높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MS는 올트먼이 막대한 컴퓨터 연산능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반도체 구매를 대폭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가뜩이나 공급부족에 놓인 엔비디아 AI 반도체 수요를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엔비디아에 불리할 수도 있다.
올트먼이 최근 중동지역에 머물면서 저렴한 AI 반도체를 개발할 스타트업 출범을 구상한 것이 엔비디아에 직격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던 올트먼의 반도체 스타트업 구상은 그가 MS에 합류하면서 실현가능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관련 종목들은 모두 올랐다.
MS는 장 초반 1.8%까지 올랐고, 오후장 들어서도 1.4%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알파벳과 구글도 오후장에서 각각 0.4%, 0.5% 상승세다.
실적발표를 하루 앞 둔 엔비디아는 1%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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