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장사 절반, 공모가 밑돌아… ‘뻥튀기 논란’ 파두 주가 36% 하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종목 중 절반 이상은 주가가 공모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장된 64개 종목(코스피 및 코스닥) 중 33개(51.6%)의 주가(20일 기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이 종목은 5월 4일 공모가 1만8000원에 코스닥에 상장됐지만, 20일 종가는 7510원에 그쳐 하락률이 58.27%에 달했다.
올 들어 32개 기업이 이를 통해 증시에 상장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뚜껑 열어보니 3분기까지 180억
에스바이오메딕스는 58% 하락
시장 불신 커지며 예비업체들 긴장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장된 64개 종목(코스피 및 코스닥) 중 33개(51.6%)의 주가(20일 기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3개 종목 중 1개, 코스닥 61개 종목 중 32개다. 이 중 공모가 대비 주가 하락 폭이 가장 큰 종목은 세포치료제 개발업체 에스바이오메딕스였다. 이 종목은 5월 4일 공모가 1만8000원에 코스닥에 상장됐지만, 20일 종가는 7510원에 그쳐 하락률이 58.27%에 달했다. 시지트로닉스(―51.72%), 씨유박스(―50.20%), 버넥트(―49.38%) 등도 공모가 대비 주가가 반 토막이 났다. 실적 부풀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반도체 설계업체 파두의 이날 종가는 1만9770원으로 공모가(3만1000원)보다 36.23% 하락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와 파두 모두 기술특례 상장업체라는 점에서 실적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관련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술특례 상장은 당장의 기업 실적은 떨어져도 기술력이 있고 성장성이 큰 기업이 상장이 가능하도록 심사 기준을 완화해 주는 제도다. 올 들어 32개 기업이 이를 통해 증시에 상장됐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거래소는 부실기업의 상장을 막기 위해 기술특례 상장 시 주간사회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 및 시행세칙’ 개정을 17일 예고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투자자 사이에서 공모주를 상대로 한 단타 투자가 일반화되면서 적정 공모가격에 대한 관심이 사라졌다”며 “이에 편승한 일부 상장사의 실적 부풀리기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여권 “한동훈, 방패 대신 창들고 싸울 것…출마로 기운 듯”
- 尹 “英국빈방문 통해 사이버 안보·방산협력 새롭게 구축”
- 軍, 北에 “정찰위성 쏘면 9·19합의 정지” 최후통첩
- ‘北정찰위성 발사’ 임박 속 美핵항모 ‘칼빈슨함’ 부산 입항
- 이준석, 김기현 ‘빅텐트’ 발언에 “당내 인사와도 화합 못해…신빙성 없다”
- 송영길 “야권, 총선서 200석 확보해 윤석열 탄핵해야”
- 채소랑 과일 같은 음식보다 육류를 많이 드신다구요?
- [단독]‘부산 움막 살인’ 진범 13년만에 자수…“친형 살해뒤 죄책감 시달려”
- 최강욱 “암컷이 나와서 설친다”…野, 청년비하 이어 여성비하 논란
- 尹대통령 발언에 또 날 세운 중국…“대만문제 간섭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