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急所와 巧打
이홍렬 기자 2023. 11. 21. 03:02
16강전 제4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한승주 九단 / 黑 딩하오 九단 흑>
白 한승주 九단 / 黑 딩하오 九단 흑>
<제7보>(63~83)=올해 초 한승주의 기세는 대단했다. 9단진만 출전하는 제24기 맥심배에 처음 참가해 4강까지 진격했다. ‘반집의 마술사’ 박영훈과 전기 챔프 박정환을 연속 반집으로 제치더니 아시안게임 대표 김명훈마저 꺾은 것. 한승주 돌풍은 준결승서 만난 이원영에 의해 소멸됐지만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기에 충분했다.
상변 전투가 점입가경이다. 흑선으로 어떻게 두는 것이 최선일까. 63 빈삼각이 이런 형태의 접근전서 수를 늘이는 급소다. 조급한 마음에 참고 1도 1로 끊는 것은 백 2, 4를 당해 2수를 벗어나지 못한다. 67도 교타(巧打). 백이 81 자리에 덥석 단수쳤다간 참고 2도 10까지 양자충에 걸린다. 우상귀는 살지만 요석인 백 5점이 잡혀선 승패가 결정된다.
72는 당연한 보강으로 보였는데 실착 판정을 받았다. ‘가’의 곳 쌍점을 서서 73 자리 끊김을 예방하는 게 호수란 것. 흑이 81로 귀를 잡을 수밖에 없을 때 ‘나’ 정도로 중원에 울타리를 쳤으면 백 우세였다. 73으로 끊겨 82까지 돼선 백중지세지만 중앙 뒷맛이 개운치 않아졌다. 83으로도 ‘다’쯤으로 즉시 중앙에 뛰어들어 승부를 결할 타이밍이었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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