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왕중왕’ 조코비치 7번째 등극

임보미 기자 2023. 11. 2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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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세계 1위 조코비치는 20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ATP 파이널스 결승전에서 안방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야니크 신네르(22·이탈리아·4위)를 2-0(6-3, 6-3)으로 꺾고 2년 연속이자 대회 통산 7번째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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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 파이널스 최다 우승 신기록
예선때 졌던 신네르 결승서 꺾어
노바크 조코비치가 20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챔피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토리노=신화 뉴시스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ATP 파이널스는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상위 8명만 출전해 챔피언을 가리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세계 1위 조코비치는 20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ATP 파이널스 결승전에서 안방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야니크 신네르(22·이탈리아·4위)를 2-0(6-3, 6-3)으로 꺾고 2년 연속이자 대회 통산 7번째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또 이날 승리로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신네르에게 당했던 1-2(5-7, 7-6, 6-7) 패배도 설욕했다. 4전 전승으로 결승에 올라 이탈리아 선수 최초로 ATP 파이널스 정상에 도전했던 ‘신예’ 신네르는 조코비치를 두 번 연속 무너뜨리는 데는 실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대회 통산 최다 우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은퇴한 로저 페더러(42·스위스)가 6차례 우승했다. 조코비치는 또 지난해 자신이 세운 이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을 한 살 더 늘려 놨다. 조코비치는 대회를 마친 뒤 “내 인생 최고의 시즌 중 하나였다. 특히 신네르,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해 자랑스럽다. 이들에게 맞서기 위해 나 역시 한 단계 발전해야 했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전날 열린 4강전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2위)를 2-0(6-3, 6-2)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이번 시즌 4대 메이저 대회(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오픈) 중 준우승을 한 윔블던을 빼고는 모두 정상을 차지하면서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24회) 기록을 새로 썼다. 이달 6일엔 ATP투어 파리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며 마스터스 1000 시리즈에서 40번 우승한 최초의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세계 1위 자리를 가장 오래 지킨 조코비치는 이번 주 사상 처음으로 ‘400주간 세계 1위’ 기록도 새로 썼다. 그의 말대로 ‘최고의 한 시즌’이었다.

조코비치는 테니스에서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해 4개 메이저 대회 석권)과 올림픽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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