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銀, 이자도 못받는 ‘깡통대출’ 3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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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려주고 이자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깡통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속에서 한계 상황에 내몰린 대출자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데 특히 기업대출 부문의 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무수익여신은 기업대출에서 가파르게 늘고 있다.
4대 은행의 기업대출 부문 무수익여신은 지난해 말 1조5310억 원에서 올해 9월 말 1조9754억 원으로 29.0%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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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보다 기업 부실채권 더 늘어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려주고 이자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깡통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속에서 한계 상황에 내몰린 대출자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데 특히 기업대출 부문의 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공시한 3분기(7∼9월)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이들 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은 총 2조8988억 원으로 지난해 말(2조2772억 원)보다 27.3% 늘었다. 같은 기간 4대 은행 총여신에서 무수익여신이 차지한 비율은 0.18%에서 0.22%로 높아졌다. 무수익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 중에서 원금은커녕 이자도 전혀 받지 못하는 부실채권을 뜻한다.
이 같은 무수익여신은 기업대출에서 가파르게 늘고 있다. 4대 은행의 기업대출 부문 무수익여신은 지난해 말 1조5310억 원에서 올해 9월 말 1조9754억 원으로 29.0% 급증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부문 무수익여신은 7462억 원에서 9234억 원으로 23.7% 늘었다.
실제로 최근 들어 벼랑 끝에 몰린 기업들의 파산이 크게 늘고 있다. 법원통계월보 등에 따르면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의 파산 건수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136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17건)보다 66.8% 늘었다. 개인의 파산은 올해 10월까지 3만4090건으로 지난해(3만4070건)와 비슷한 수치다.
은행권에서는 고정이하여신과 무수익여신 등 부실채권이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대손충당금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내년 초에 한계기업들의 도산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대손충당금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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