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처벌 못 하는데…책임은 누구에게?

박재연 기자 2023. 11. 2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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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생이 떨어트린 돌에 70대 남성이 맞아 숨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학생은 10살이 되지 않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데, 그렇다고 부모의 책임도 없는 건지 박재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초등학생 부모가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하는 의사를 밝혀 유족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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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생이 떨어트린 돌에 70대 남성이 맞아 숨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학생은 10살이 되지 않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데, 그렇다고 부모의 책임도 없는 건지 박재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내를 부축해 길을 건너는 70대 남성 A 씨.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가던 중 초등학생이 고층에서 떨어뜨린 돌에 맞아 숨졌습니다.

돌을 던진 학생은 초등학교 1학년, 형법상 10세 미만의 범법소년은 보호처분을 포함한 모든 형사 처벌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조사만 진행한 경찰도 입건 전 조사 단계에서 종결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유가족 : 너무 어려서 형사적으로는 처벌이 안 된다(고). 그게 더 억울하죠. 억울하고.]

다만, 해당 학생의 부모는 민사상 책임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습니다.

미성년자의 경우 감독자인 보호자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민법은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건은 미성년자가 일으킨 손해와 감독자의 의무 위반과의 인과관계가 입증되는지 여부입니다.

[김성수/변호사 : 범행을 예측할 수 있었는가, 감독 의무를 다했는가, (소홀했다면) 사건 결과 발생과 인과관계가 인정될 수 있는가, 그 3가지 여부를 주로 집중적으로 따지고 있습니다.]

인천지법은 지난 2019년 5살 아이가 다른 아이와 놀다가 다치게 한 사건에 대해 부모가 현장에 없었어도 평소에 아이에게 조심하라고 주의를 줬어야 하는 의무를 소홀히 했다며 치료비 지급을 판결했습니다.

반대로 보호자가 범법 행위를 예상하기 힘든 경우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법원 판단도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초등학생 부모가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하는 의사를 밝혀 유족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족 측은 장례부터 치른 뒤 사과를 받아들일지 생각해 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소영)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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