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 바이든 고민…"실수차단 뽁뽁이전략" vs "지혜·연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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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령 현직 미국 대통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81세 생일을 맞았다.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른바 고령 리스크에 노출된 바이든 대통령은 생일인 이날 백악관 차원의 별도 생일 축하 행사는 갖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재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고령 문제가 바이든 대통령의 경쟁력을 잠식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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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적극 대응 안하면 실수"·"본선서 쟁점 안될 것" 전망 맞서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역대 최고령 현직 미국 대통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81세 생일을 맞았다.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른바 고령 리스크에 노출된 바이든 대통령은 생일인 이날 백악관 차원의 별도 생일 축하 행사는 갖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일일 브리핑 청취와 추수감사절(23일)을 앞둔 칠면조 사면 행사를 진행하며 추수감사절 휴가 때 가족과 함께 생일을 축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로우 키(low-key) 생일 행보'는 고령 논란과 관련돼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재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고령 문제가 바이든 대통령의 경쟁력을 잠식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어서다.
실제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초 발표한 6개 경합 주 대상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1%가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답변했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자 가운데 51%도 이 주장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의 8월 조사에서는 77%가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한 차례 더 효과적으로 수행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 행사에서 말실수하거나나 넘어지는 것도 고령 리스크를 부추기는 요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발언하다 이를 이라크 전쟁으로 잘못 발언했으며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장에서는 모래주머니에 걸려 넘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캠프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더 많은 휴식 시간을 주고 소모적인 해외 출장 일정을 줄여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고 NYT는 전했다. 이는 내년 대선까지 남은 1년간 대통령을 마치 뽁뽁이(bubble wrap)로 감싸서 넘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로 '뽁뽁이 전략'으로 농담처럼 불리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반면 캠프 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연륜을 더 적극적으로 유권자들에게 호소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이와 관련, 일부 정치자금 기부자들은 선거캠프에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에 따른 지혜를 강조하면서 직접적으로 고령 논란에 맞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더힐이 보도했다.
론 클라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도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더 많은 지혜와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 유세 일정을 늘리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말도 캠프에서 나오고 있다.
사이먼 로젠버그 민주당 전략가도 NYT에 "바이든 대통령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니라 나이 때문에 성공했다"면서 "우리는 나이 문제에서 도망칠 수 없으며 이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정치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대선이 내년 본선 대결 구도로 재편되면 고령 논란이 문제의 중심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16년 대선 경선 때 힐러리 클린턴 후보 캠프의 고문을 지낸 브라이언 팰런은 "이 문제는 선거 캠페인이 본선 단계로 이동하면 사라질 것"이라면서 "공화당 후보(트럼프)도 (대통령 재선시) 임기 중에 80세가 넘기 때문에 공화당도 나이 문제를 무기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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