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 회장 공식 데뷔…'노란 넥타이' 전통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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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 금융지주 회장이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회장의 '노란색 넥타이' 전통을 이어받았다.
'노란색'은 KB금융의 상징색으로, 윤종규 전 회장은 "지난 9년 동안 KB금융을 이끌며 다른 색 넥타이를 매본 적이 없다"며 '노란 넥타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양종희 회장이) 공식 석상에서는 앞으로 '노란색 넥타이'만 매지 않겠나"라며 "윤종규 전 회장이 만든 전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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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전 공식 일정에서 '노란 넥타이' 매고 등장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양종희 KB 금융지주 회장이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회장의 '노란색 넥타이' 전통을 이어받았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종희 회장은 전날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취임 하루 전이었지만, 이날 이임식을 치른 윤종규 전 회장을 대신해 공식 일정을 소화한 것이다. 간담회는 당국과 금융지주회장들이 만나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과 서민금융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양종희 회장은 KB금융을 상징하는 '노란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앞서 지난 17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도 내정자 신분이었던 양종희 회장은 노란색 넥타이를 맸다.
'노란색'은 KB금융의 상징색으로, 윤종규 전 회장은 "지난 9년 동안 KB금융을 이끌며 다른 색 넥타이를 매본 적이 없다"며 '노란 넥타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9월 열린 CEO 간담회에서 윤종규 전 회장은 "KB를 상징하는 노란색 넥타이를 매고 일할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혔으며, 지난 17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도 "마치 교복 같은 노란 넥타이 등 행복만 추억만 안고 돌아간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업계는 앞으로 양종희 회장이 윤종규 전 회장의 뒤를 이어 '노란색 넥타이' 전통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양종희 회장이) 공식 석상에서는 앞으로 '노란색 넥타이'만 매지 않겠나"라며 "윤종규 전 회장이 만든 전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양종희 회장은 첫 공식 일정을 소화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빠르게 퇴장했다.
양종희 회장 앞에 당면한 과제가 많은 만큼 부담감이 크리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우선 최근 들어 '이자 장사' 등 금융권을 향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면서 상생금융 방안 마련을 위한 금융권의 고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KB금융은 아직 상생금융과 관련한 구체적인 추가 방안에 대해 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다.
'리딩금융' 지위를 유지해야 하는 사명도 갖고 있다. KB금융은 최근 2년간 역대급 실적 경신을 하며 '리딩금융'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다만 경쟁사인 신한금융과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마음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평가다.
현재까지는 올해 KB금융의 리딩금융 수성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KB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37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11.3% 감소한 3조8183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KB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도 양종희 회장의 몫이다.
KB금융 계열사 CEO 10명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KB금융은 일반적으로 12월 중순 대표이사추천위원회를 통해 인사를 단행하는데, 양종희 회장 취임 후 첫인사인 만큼 향후 계열사 CEO들의 거취에 대한 관심도 올라가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양종희 회장의 취임식을 개최한다. 양종희 회장은 공식 취임 후 향후 3년간 KB금융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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