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슈퍼 빅텐트"에 "몽둥이 찜질"이 나온 이유는?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상일 정치평론가,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가 지지자 연락망을 구축했는데요. 지난 토요일에 모집을 시작했는데 이틀 만에 4만 명 가까이 모였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는데 이 정도면 화력은 만만치 않은 거죠?
[김민수]
안철수 대표가 이준석 대표를 당에서 내쫓자고 받았던 서명보다 조금 적지 않나 싶네요. 그래서 그 인원 자체는 물론 적지 않은 인원수죠. 적지 않은 인원수이고 그런데 그렇게 또 거기에 의미를 둘 인원수도 아니다. 온라인상 일단 입당 절차가 아니라 사람들을 모은 정도이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 저것이 어떤 의미를 하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는 나는 이제 뜸들이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는데 뜸들이는 단계가 아직 아니라고 하면 쌀을 불리는 단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너무 길게 불렸다. 정말로 죽이 될 수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고.
[앵커]
그러면 지금 저게 창당 어떤 전초작업을 시작한 행보일 가능성이 큽니까?
[김민수]
아니라고 봅니다, 아직까지.
[앵커]
아니면 몸값을, 아직까지 국민의힘에 들어올 의사가 많이 남아 있다?
[김민수]
저는 그 의지는 많이 남아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최근에 그 워딩이 많이 부드러워졌습니다. 지금 불과 한 3주 전, 4주 전만 해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굉장히 강한 발언들을 많이 했거든요. 반성해라, 대통령이 반성해야 한다, 환자는 거기에 있다 등의 발언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제 어떤 걸 반성해야 되는지 세 가지로 이렇게 조목조목조목 압축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강도가 센 것들은 빠져나간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러한 언어들이나 그리고 방송에 나와서 이야기하는 톤들을 볼 때 많이 완화되고 있다. 그래서 진짜 원하는 것은 국민의힘의 선수로 뛰는 것이고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역할을 하는 것인데 본인이 이때까지 했던 말들과 행동들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그냥 본인 스스로의 자존심을 굽히기는 힘들다. 그래서 지금 약간은 간접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도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게 해석하셨고요. 김민수 대변인의 이 말 듣고 내일 발언이 더 세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김민수]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앵커]
매일 인터뷰하면서 얘기를 쏟아내고 있어서 관심도를 역시 주목하는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이렇게 세 과시에 나서니까 국민의힘 당 지도부, 슈퍼 빅텐트론을 꺼내들었습니다. 이게 견제구를 날린 걸까요? 이 전 대표도 지지 않았는데요. 두 사람 발언 함께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우리 국민의힘은 나라의 발전적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분과 함께 '슈퍼 빅텐트'를 치겠습니다. 보수적 인사의 영입 못지 않게 많은 국민의 의견을 대변하는 각계각층 인물을 모시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부정부패 정당이 되어 개딸들에게 휘둘리는 지금의 민주당에게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양심을 지키는 분들이 민주당에 비록 소수나마 있다는 점도 유의 깊게 보고 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 안타까운 게요. 빅텐트 치려고 하면 그 사람의 삶이 빅텐트와 닿아있어야 하는 겁니다. 김기현 대표의 대표직이 상징하는 건 무엇이냐면 당내에 비주류 인사와도 화합하지 못해서 몽둥이 찜질하고 내쫓은 다음에 어디다 빅텐트를 펼치겠다는 것이냐…. 나경원과도 화합 못 하고 안철수하고도 화합 못 하고, 유승민과도 화합 못 하고, 이준석과도 화합 못 하는 사람이 어디 가서 빅텐트를 친다는 말입니까?]
[앵커]
이준석 전 대표 발언부터 볼까요. 나경원, 안철수, 유승민, 이준석하고 화합 못하는데 무슨 빅텐트냐 이런 얘기를 했어요.
[김상일]
틀린 말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저는 보여요. 왜냐하면 정치인은 국민이 바라보는 시각에 맞는 이미지가 있거든요. 그런데 김기현 당대표 이미지는 그렇게 지도자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대통령에 의해서 탄생했고 대통령 비위를 맞추기 위한 하나의 신하 정도의 느낌뿐이 들지 않거든요. 그러한 측면에서 보면 빅텐트를 쳐서 거기에 사람을 모이게 한다, 그리고 민주당의 비주류까지 보고 있다. 아니, 민주당의 비주류가 김기현 대표한테 기대하는 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본인들이 가면 거기에 받아줄 능력이 있다라고 생각을 하겠습니까? 물론 간다고 상정을 하지도 않겠지만. 그런 측면에서 볼 때는 그런 어떤 국민의 시각과 이미지에 대한 공감 능력이 상당히 부족하고 너무 급발진을 하신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앵커]
슈퍼 빅텐트는 급발진이라고 보십니까?
[김상일]
그렇죠. 저는 너무 뜬금없는 이야기, 본인의 어떤 이미지는 생각하지 않고 국민의 수용성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의 민주당에게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양심을 지키는 분들이 민주당에 비록 소수나마 있다는 점을 유의깊게 보고 있다 이 얘기를 앞서 듣고 오셨는데 마침 내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상민 민주당 의원을 만납니다. 양향자 의원도 만날 거다, 이런 소식도 전해지는데요. 이 두 분도 국민의힘과 연대 가능성을 배제시켜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서 이게 정치권의 이합집산의 신호탄이 될 거다, 이걸 주목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오늘 관련해서 김기현 대표의 저는 초록색 넥타이가 굉장히 눈에 띄더라고요.
[김민수]
종종 당의 분들이 초록색 넥타이를 맬 때가 있습니다. 맬 때가 있는데 오늘은 어떠한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상민, 양향자 의원 같은 경우 진보 진영에 있어서 진보의 색채를 아주 강하게 갖고 있는 분들은 아니었기 때문에 김기현 당대표가 이야기하는 빅텐트에서 같은 뜻이 모아진다라고 하면 이게 당의 전략, 총선 전략으로 이렇게 앞으로 더 디테일한 부분들을 설명할 것이라고 보이는데 여기에서 당이 아니라 제 개인적인 생각을 조금 사견을 덧붙인다라고 하면 매총선들마다 빅텐트 전략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단순히 사람을 모으는 것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 반드시 비전을 공유하고 그리고 당의 이념을 뛰어넘는 국민들이 감동할 수 있는 비전이 반드시 뒤따라와야 한다. 그래서 이 부분을 어떻게, 지금 빅텐트를 이미 발표했으니 이 이후에 어떠한 그림들을 국민들께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부분들에 의해서 빅텐트가 성공할지 실패할지가 갈리지 않을까라고 생각됩니다.
[김상일]
그런데 제가 짧게 하나만 말씀드릴게요. 깜빡한 건데요. 빅텐트 들으면서 저는 또 하나 생각나는 게 있었어요. 대통령 중심의 신당을 다시 약간 띄우려고 그러나 그런 느낌도 저는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인요한 혁신위가 동력을 계속 하면서 기존의 기득권 세력 내지는 영남의 세력 이런 걸 약간 물갈이를 해 보고자 하는 그런 느낌도 들잖아요.
[앵커]
옛날에 한번 나왔다가 들어간 얘기인데.
[김상일]
들어갔는데 다시 빅텐트론을 가지고 그러면 이렇게 물갈이, 기존의 인적 교체를 많이 해서.
[앵커]
이미 2호 안으로 내놨으니까요.
[김상일]
대통령 중심의 신당일 수도 있고 대통령 중심의 정당으로 변모하려는 어떤 시도가 다시 또 다른 시나리오로 진행이 되나 이런 느낌도 저는 들었습니다.
[앵커]
이상민 민주당 의원 같은 경우는 내가 민주당을 탈당한다는 건 국민의힘 입당을 배제하지 않는 거다. 그러면서 나의 정치적 꿈이나 어떤 정치적인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는 곳이면 갈 수도 있다는 얘기를 했거든요. 가능성이 있는 조합이라고 보십니까?
[김상일]
솔직하게 말씀을 하시려고 하신 것 같은데 조금 실망스럽죠. 왜냐하면 이재명 당대표에게 실망한 부분은 저는 이해를 하겠어요. 저도 그런 부분에 많은 부분 공감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한테 실망한 건 어떻게 할 거예요? 저는 윤석열 대통령한테 실망을 한 국민들이 이재명 당대표를 보고 오지 못하는 것뿐이지 그분들이 국민의힘으로 그냥 다시 돌아갈 거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물론 대통령의 변화가 느껴지는 정도의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그렇게 되겠죠.
[앵커]
대통령의 변화가 느껴지는 정도면 어느 정도 변화를.
[김상일]
대통령의 변화가 느껴지는 정도가 되려면 본인이 했던 부분에 대해서 일정 정도 국민 앞에서 정리를 하고 비전을 밝혀주고 그다음에 그런 새로운 행보들을 일정을 통해서 보여주시는 것까지는 가야 국민들은 뭔가 좀 되려나? 기대해 볼까 이렇게 변화를 느낄 수 있겠죠.
[앵커]
최근 비판을 받았던 행보에 대해서 대통령이 정리할 필요가 있다. 최근 이준석 전 대표, 금태섭 의원도 만났고 같이 갈 수 있다는 이런 여지를 남겨뒀는데 이준석 전 대표의 앙숙이죠. 안철수 의원이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합치더라도 내분 가능성이 크다, 오늘 아침에 또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수]
합쳐지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거다라고 보고요. 그러니까 그 과정 자체도 크게 의미가 없다. 그래서 이제 더하면 사랑 싸움 같을 수 있으니 그만 하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준석 전 대표도 너무 무의미한 비판들을 계속하고 있고 마치 진짜로 어떠한 남의 일이라면 하나하나 한 건들 못 넘어가는 것 같은 비판들을 보여주고 있고 또 이에 대한 것들이 계속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이제 총선 5개월이 남은 만큼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적절한 긴장 관계 속에서 긍정적인 방향들을 검토한다면 아까 박사님 얘기했던 것처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가 진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라고 봅니다. 그래서 정말로 신선한 인물로 대거 교체된다거나 국민들에게 사람 이합집산을 넘어서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된다거나 이제부터라도 그런 변화들로 이슈들이 변화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 얘기 나왔으니까 안철수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 본인 지역구는 지킬 수 있을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상일]
안철수 대표가 지금 너무 지도자답지 못하게 이준석 당원 제명 이런 데에 뛰어드신 거예요. 그러면 이것도 약간 급발진이거든요. 제가 아바타입니까? 이거를 다시 상기시키는 그런 건데. 저는 이게 굉장히 큰 실책이라고 봅니다.
[앵커]
제가 안철수 의원인데 조금 전에 안철수 대표라고 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으로 수정하겠습니다.
[김상일]
어쨌든 그런 측면에서 이게 계속 이렇게 가면 저는 존재감이 점점점점 사라지실 것 같아요. 과거에 본인이 내걸었던 것들이 있잖아요. IT와 관련된 미래 국가의 발전적인 모습 이런 이미지하고 자꾸 싱크로시켜야지 그거를 자꾸 정쟁, 본인이 못 참고 사감을 드러내는 정쟁, 이런 쪽으로 자꾸 표출된다면 그러면 사람들은 지도자로 인정하는 건 점점 줄어들겠죠. 그러면 그 얘기는 뭐냐, 중도 확장성도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고 당내의 역할도 줄어든다는 것이고 결국에 가서는 자기 지역구 정도 지키는 정치인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김민수]
아까 한동훈 장관이나 이런 분들, 그러니까 이런 분들의 중도 확장성이 어떨 것이냐. 그럼 대통령을 비판하면 중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누군가를 비판한다고 해서 중도로 확장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비전을 이야기하고 새로움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당연히 한동훈 장관도 그러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에 그런 달란트를 갖고 있거든요. 과학기술이나 지금 4차산업 시대 미래산업에 대한 달란트를 가지고 있는데 그런 부분으로 더 확장해서 국민들에게 비전을 보여주는 쪽으로 가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게 어떠한 싸움이 났을 때 한 명을 일방 비판해서는 안 되는데 또 그 원인을 상당히 이준석 대표가 많이 깔았다. 그래서 이게 부처나 예수가 아닌 이상 사람이라면 누구나 화가 날 수 있고. 그래서 이제까지 정도는 서로 쌍방과실 정도로 보고 이제 미래 비전을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얘기 중에서 중도층은 네거티브에 반응 안 한다. 비전을 제시하는 이런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고요.
[김상일]
저는 짧게 말씀드리면 비판이라는 게 뭔가요. 잘못한 부분을 얘기하는 건데 권력자가 잘못한 부분을 이야기하는 건 중도층에서 당연히 환호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건 용기가 필요한 거거든요. 그리고 중도층의 어떤 니즈를 대변해서 비판을 하지 본인 얘기를 하면 그걸 비판으로 국민이 받아주지도 않아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대통령을 비판하면 중도층이 확장되는 거 맞습니다.
[앵커]
할 소리는 해야.
[김상일]
비판은 잘못한 걸 이야기하는 거니까. 잘한 거 가지고 하면 그건 비판이 아니라 엉뚱한 소리를 하는 거죠.
[앵커]
지금 말씀하신 부분은 두 분이 서로서로 비판하는 이 부분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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