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즈 최연소 우승 미드에서 최고령 우승자로…전설이 된 '페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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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이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웨이보 게이밍을 3대0으로 격파했다. 이날 우승으로 T1은 월즈 통산 네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동시에 T1의 첫 월즈 우승을 함께 했던 이상혁 역시 네 번째로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리며 역대 최고의 선수가 자신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상혁은 월즈 3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첫 번째 우승은 2013년이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나선 롤드컵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보인 이상혁은 자신의 첫 월즈에서 우승하면서 최연소 월즈 우승 미드라이너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렇게 그는 신화를 써 내려갔다.
2014년에는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후 2015년과 2016년에는 사상 첫 월즈 2연패에 성공함과 동시에 3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우며 사실상 LoL e스포츠 'GOAT'(Greatest of All Time)에 등극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좀처럼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롤드컵에 나서면 무조건 4강 이상의 성적을 냈지만, 네 번째 소환사의 컵에는 다가서지 못했다.
그리고 이상혁이 마지막으로 롤드컵 우승에 성공했던 2016년으로부터 7년의 시간이 흐른 2023년. 한국 팬들의 열기로 가득했던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월즈 결승에서 이상혁은 자신의 네 번째 롤드컵 우승에 성공했다. 최연소 월즈 우승 미드라이너였던 그는 이번 우승으로 '데프트' 김혁규의 기록을 넘어 최고령 월즈 우승자로 우뚝 섰다.
경기 후 무대 인터뷰에서 그는 "팀원들이 우승하면 제가 우승한 것보다 더 기쁠 것 같았다"며 베테랑답게 팀 동료를 먼저 챙겼다. 그러면서 겸손함 역시 잊지 않았다. 그는 "오늘 경기를 경험 삼아서 앞으로 더 발전하고 많이 배우고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미 전설이 된 '페이커'. 그럼에도 더욱 노력하겠다는 그의 말에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고척돔=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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