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이예원 ‘골프 여왕’ 대관식…“결과보다 과정, 매순간 최선 다해”
4년 만에 나온 ‘타이틀 3관왕’
다승왕 임진희·김민별 신인왕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선수 이예원(20)이 3관왕에 올라 대관식을 치렀다. 임진희(25)는 다승왕과 기량발전상을 동시에 받았다.
이예원은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우승 없이 신인왕에 올랐던 이예원은 올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4월)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데 이어 두산 위브 챔피언십(8월)과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10월)을 휩쓸어 시즌 3승과 14억2481만원을 적립했고, 최저타수 1위(70.7065타)도 차지하며 데뷔 2년 만에 최고선수의 상징인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많은 큐빅이 아름답게 빛나는 흰색 드레스를 입고 3차례 시상대에 선 이예원은 “아직도 얼떨떨하다. 올 시즌 시작 전에 세운 대상 목표를 달성해 뿌듯하다”며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부모님의 말씀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고 가족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정규투어 6년차 임진희는 시즌 4승으로 단독 다승왕에 올랐고, 대상 2위와 상금 2위(11억4583만원)를 기록한 성적을 바탕으로 국내 골프담당 기자들이 선정하는 기량발전상도 수상했다.
지난해까지 2승을 올린 임진희는 올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5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8월), 상상인 한국경제TV오픈(10월)에 이어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이예원, 박지영(이상 3승)을 제치고 단독 다승왕을 차지했다.
신인상은 국가대표 트리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김민별(19)이 거머쥐었다.
데뷔 첫 우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한국여자오픈 준우승 등 3차례 2위와 2차례 3위 등 12번 톱10에 들어 대상 3위, 상금 6위에 오르며 황유민과 방신실의 추격을 따돌린 김민별은 “올해 목표 중 하나인 신인상을 받아 정말 영광이고 기쁨이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상식 전날까지 팬들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한 인기상은 2년6개월 만에 다시 우승자 대열에 선 박현경(23)이 받았다. 데뷔 5년 만에 최고 인기선수에 뽑힌 박현경은 “팬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으로 이 자리에 섰다. 선수생활 중 꼭 한번 받고 싶은 상을 이 자리에서 받게 돼 영광”이라고 인사했다.
고지우, 마다솜, 박보겸, 박주영, 방신실, 서연정, 이예원, 이주미, 최은우, 황유민은 올해 생애 첫 우승으로 ‘위너스 클럽’에 가입했다. 문정민이 드림투어 상금왕, 홍진주가 챔피언스 투어 상금왕을 수상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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