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채상병 외압의혹' 특검·국정조사 주장…"진실 열 열쇠"

CBS노컷뉴스 정석호 기자 2023. 11. 2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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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0일 해병대 고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와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정부여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해병대원 순직 사건 국정조사 추진 관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시민단체 등 간담회'에서 "특별검사와 국정조사가 진실을 열 유일한 열쇠"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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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홍익표 원내대표 "의혹 커지지만 정부여당 모르쇠"
"군 책임자들, 도리어 승진 인사…진실은폐 유도"
"당시 국방부 장관 보좌관 사건 축소 주문해"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해병대원 순직사건 국정조사 추진관련 시민단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0일 해병대 고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와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정부여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해병대원 순직 사건 국정조사 추진 관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시민단체 등 간담회'에서 "특별검사와 국정조사가 진실을 열 유일한 열쇠"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오늘로 채상병 순직 123일째다. 민주당은 사건 초기부터 당내 TF를 가동해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특검법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다"며 "의혹은 의혹대로 커지고 있지만 정부여당은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최근 군 인사가 있었다. 윤석열 정권은 사건 책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을 넘어 도리어 승진 인사를 했다"며 "진실 은폐를 유도하는 게 명백하다. 진실은 더 멀어져만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상 규명을 위해 제출한 국정조사 실시 관련 국민 청원은 86일 동안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며 "국민 5만명이 동의한 청원을 외면한 여당 앞에 국회의 일원으로서 부끄럽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특검과 국정조사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나라를 지키려 한 청년이 순직한 것에 대한 진실을 밝히자는 게 왜 정쟁의 대상이 돼야 하는지 정부여당의 태도가 이해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슬픔에 빠진 유가족의 억울함을 풀고 잘못된 지도부 결정으로 실추된 군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책임자는 지위의 높고 낮음과 상관 없이 반드시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홍 원내대표는 같은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채상병 사건 특검과 국정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부인해 온 국방부의 주장이 거짓임을 드러내는 물증이 나왔다"며 다시 의혹을 환기했다.

구체적으로 "박진희 당시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이 장관 출장을 수행하면서 해병대 김계환 사령관에게 연락해 사건 축소를 주문했다"며 "해당 텔레그램 대화는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재판에 제출된 자료를 통해 알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검찰은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등 대통령실 관계자의 진술서와 김계환 사령관이 국방부와 통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화폰(도청방지 휴대전화) 캡처 화면은 물론 항명 증거자료라며 경찰로부터 회수한 해병대 조사 보고서마저 제출하지 않았다"며 "군검찰이 외압 의혹은 숨기고 항명만 증명하려고 할수록 외압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5년 임기에 불과한 정권이 죄 없는 군인의 억울한 죽음을 영원히 은폐할 수 있다는 듯한 오만함에 여당 지지자들도 정부를 불신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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