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명의 바꾸고 대출까지”…중고차 매매업자 입건
[KBS 청주] [앵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차량 명의가 타인으로 바뀌고 누군가 그 차량으로 대출까지 받았습니다.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일이 실제로 일어났는데 피해자는 한둘이 아니었는데요,
이들에게 중고차를 사겠다며 접근한 중고차 매매업자가 유력한 용의자로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등록사업소 내부에서 남성들이 고성을 지릅니다.
자신이 몰고 있는 차량이 영문도 모른 채 명의가 뒤바뀌었다며 항의 방문한 겁니다.
이들은 최근 몇 달 새 자신들의 차량 명의가 알지도 못하는 제3자 이름으로 여러 차례 바뀌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이 때문에 보험회사로부터 자동차 보험 갱신을 거절당하기도 했습니다.
[차량 판매 사기 피해자 : "(보험 기간)연장하려고 했더니 연장이 안 되더라고요. 명의자가 아니니까 지금 차를 운행도 못 하고 있고."]
일부 피해자는 자신의 차량을 담보로 수천만 원이 대출되기도 했습니다.
[박재정/차량 대출 사기 피해자 : "너무 황당스럽죠. (차량) 등록사업소가 이 일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 화가 났습니다. 정말."]
지금까지 알려진 자동차 판매·대출 피해자만 20여 명.
이들은 모두 최근 온라인 중고거래사이트에 중고차 판매 글을 올렸다 이 같은 일을 당했습니다.
중고차 매매업체가 차량 구매 의사를 밝힌 뒤 계약금만 주고 자동차등록증을 받아 갔는데, 그 이후 이 같은 일을 겪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차량등록증에 있는 차량과 개인 정보를 이용해 허위로 명의 이전을 하고 대출까지 받은 것으로 보고 중고차 매매업자를 사기 혐의 등으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와 매매업자를 불러 범행 수법과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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