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硏, 내년 한국 성장률 2.0% 전망…주요기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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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이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예상했다.
산업연구원은 20일 발표한 '2024년 경제·산업 전망'에서 한국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0%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내년도 기타 주요 거시지표를 보면, 민간소비가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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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이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예상했다. 정부 전망치보다 낮은 수치다.
산업연구원은 20일 발표한 '2024년 경제·산업 전망'에서 한국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0%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2.2% 성장한 후 하반기 1.9%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예측했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한국 경제가 "IT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과 설비투자의 증가세 전환"이 일어나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물가-고금리의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소비 성장세 둔화와 건설투자 위축으로 인해 전년 대비 2.0% 수준의 완만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산업연구원은 밝혔다.
이 같은 전망치는 정부 전망치 2.4%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은행의 전망치 2.2%보다 낮다. 여태 주요 기관에서 발표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 중 가장 낮다.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내년도 기타 주요 거시지표를 보면, 민간소비가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극심한 소비 부진이 일어난 올해 전망치(2.0%)보다 낮다.
산업연구원은 "고금리와 높은 가계부채로 인한 이자부담이 확대"하는 데다 "자산가치 하락과 고물가에 따른 구매력 약화 등이 성장을 제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 성장률은 올해 대비 -0.2%를 기록해 역성장할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내다봤다. 이 역시 올해 전망치(2.2%)보다 크게 떨어지는 실적이다. 특히 건설투자의 경우 내년 상반기 성장률 1.2%를 기록한 후 하반기 들어 -1.4%를 기록해 역성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가 반영된 수치로 풀이된다.
산업연구원은 "정부의 SOC 예산과 토목건설 수주 증가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미분양이 증가하고 신규 인허가와 착공, 건설 수주액 등의 선행지표들이 부진을 보여 올해에 비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설비투자는 올해(-0.6%)보다 개선된 2.1% 성장할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예측했다. 상반기에는 -1.5%의 저조한 성장률을 보이겠으나 하반기 들어 5.9% 성장세를 기록하리라는 게 세부 내역이다.
수출액은 올해 대비 5.6% 증가한 6671억 달러를, 수입액은 올해 대비 0.7% 줄어든 6406억 달러를 각각 기록해 내년 무역수지는 265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전망했다. 올해 136억 달러 적자(전망치)에서 흑자 전환하는 모습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자동차 수출 실적이 유지되는 가운데 유가 하락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전망했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내년도 유가는 배럴당 83달러 내외를 유지하고 원/달러 환율은 1280원선을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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