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부담 낮춰라"...은행권, 연내 상생방안 발표
[앵커]
고금리·고물가 속 은행들이 역대 최대 이자 이익을 얻은 가운데, 오늘 금융당국이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났습니다.
'체감할 수 있는' 이자 부담 경감 방안을 마련하라는 주문에, 은행들은 연내 구체적인 지원 규모 등을 발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금리·고물가 시대, 서민 경제가 휘청이는 동안 은행의 이자 이익은 재차 불었습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44조 2천억 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자 잔치' 비판이 '상생금융' 요구로 이어진 가운데, 금융당국 수장들이 5대 금융지주 회장단을 만났습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 : 금융권의 역대급 이자수익 증대는 국민 입장에서는 역대급 부담 증대를 의미합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과거 어느 때보다 우리 금융권이 양호한 건전성과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업계 스스로 국민의 기대수준에 부합하는 지원방안을 마련해주시기를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금융지주회장단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규모와 방식의 사회적 역할에 공감하며 8대 은행이 함께 나서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추가 논의를 거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낮출 구체적 방안과 지원 규모를 연내 발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른바 '횡재세'에 대한 국회 논의도 진행되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민감성을 고려해 일률적 법제화에 앞서 업계 자율성부터 지켜보자는 게 금융당국의 의견입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 : 국회에서 최소한 이 정도는 바라고 있구나, 라는 거는 금융지주사들이 인식하고 있다고 봅니다. 업계와 당국 간의 논의를 통해서 하는 게 훨씬 더 유연하고 세부적인 사안까지 챙기면서 할 수 있지 않나….]
금융당국은 연말까지 은행·금융투자·보험업계와도 간담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어서, 상생금융 압박은 금융권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촬영기자:강보경
그래픽:박유동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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