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가 중국 소림축구를 만나면? ‘그저 웃지요’
[앵커]
내일 중국과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둔 축구대표팀에 이른바 '소림축구 주의보'가 떨어졌습니다.
중국 축구가 워낙 거친 반칙으로 유명해서인데 수비의 핵 김민재는 무실점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중국 선전에서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중국전을 앞둔 축구 대표팀이 단 한 번뿐인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섰습니다.
중국 프로축구 베이징 궈안을 떠난 지 2년 만에 세계적 수비수가 돼 중국을 다시 찾은 김민재도 가볍게 몸을 풀었습니다.
표정은 밝았지만, 김민재는 최근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이번 시즌 단 한 경기를 빼고 17경기에 모두 나서 총 1,453분을 뛴 김민재는 대표팀에서도 5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 중입니다.
싱가포르, 중국전을 위해 이동한 거리만 해도 2만 km에 달합니다.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부상까지 우려되고 있지만, 김민재는 미소를 보일 만큼 여유가 넘쳤습니다.
[김민재/축구 국가대표 : "당연히 힘들죠. 그래도 힘들다 죽겠다는 이야기를 안 하는 이유는 모든 선수가 힘들고, 다들 고생하기 때문에 배부른 소리 같기도 해서요. 당연히 무실점 경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도 올해 마지막 A매치 승리를 향해 총력전을 예고했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축구 대표팀 감독 : "월드컵 2차 예선은 모든 경기가 중요합니다. 중국에 도착한 후 전혀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준비한 것을 잘 선보이면 됩니다."]
현지 취재진의 뜨거운 관심 속에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하는 두 번째 관문에 나서는 태극전사들.
축구대표팀은 이곳을 가득 메울 4만여 중국 만원 관중의 일방적 함성을 오로지 실력으로 잠재울 각오입니다.
선전에서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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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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