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 철수설’ 잠재울까…본사, 2027년 신차 생산 주문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한국지엠)이 전기차의 일종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을 2027년부터 국내에서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미국 GM 본사의 전기차 생산 계획에 한국지엠이 처음 포함된 것으로, 이대로 이행되면 일각에서 거론되는 ‘GM 한국 철수설’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GM 본사는 2027년까지 미국과 기타 시장에서 판매되는 코드명 ‘9B’ 차량 전체에 PHEV를 적용키로 하고, 한국지엠에 PHEV 개발·생산을 주문했다. 코드명 ‘9B’는 쉐보레·오펠·뷰익 브랜드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한국지엠 인천 부평1공장에서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9BYC), 뷰익 엔비스타(9BQB1), 앙코르GX(9BUB)가, 경남 창원공장에서는 쉐보레 트랙스(9BQC1)가 생산되고 있다. 현재는 1.2ℓ나 1.35ℓ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된 내연기관 차량들이다.
PHEV는 내연기관 기반의 하이브리드차량(HEV)에 추가로 배터리를 탑재하고 전기 충전구를 장착한 차량이다. 30~60㎞ 정도의 짧은 거리는 전기차(EV) 모드로 주행할 수 있고, 긴 거리는 엔진을 활용해 운행이 가능하다. 순수 전기차(BEV)는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PHEV를 내연기관차에서 BEV로 넘어가는 ‘전환기 차량’으로 분류한다.
앞서 GM 본사는 2035년 모든 생산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내놨지만 한국지엠의 전기차 생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와 맞물려 지난해 11월에는 인천 부평2공장이 폐쇄되면서 GM 한국 철수설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지엠의 PHEV 생산은 이런 철수설을 잠재울 소재가 될 수 있다.
익명을 원한 한국지엠 내부 관계자는 “내연기관차량인 ‘9B’는 2029년까지만 생산될 계획이었지만, 본사에서 PHEV 모델을 추가하기로 하면서 수명이 2031년까지 2년 연장됐다”고 말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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