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집값 2차 조정기 오나?…매물 쌓여가는 전국 아파트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3. 11. 2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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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시·도에서 아파트 매물이 빠른 속도로 일제히 쌓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 서울 아파트 매물만 8만 건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아파트 매물건수가 전달(13만 6596건)보다 4.1% 늘어난 14만 2297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아파트 매물도 지난 10월 7만 6314건에서 이달 7만 8170건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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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다시 얼어 붙으며
집값 2차 조정 우려도 커져

◆ 기로에 선 부동산시장 ◆

매매 거래 건수가 줄고, 서울 아파트 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지표가 나오고 한동안 가격 조정기를 거칠 것 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20일 부동산중계업소가 몰려있는 송파구의 한 상가 중계업소에 매물표칸이 비어 있다. [이충우 기자]
전국 17개 시·도에서 아파트 매물이 빠른 속도로 일제히 쌓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 서울 아파트 매물만 8만 건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매물은 크게 늘고 있지만 거래는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이다. 올해들어 회복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다시 얼어붙으며 연말에 ‘집값 2차 조정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일 부동산 프롭테크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도물량은 52만 249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매도 물량(50만 6163건)보다 1만 6331건 늘어난 수치다. 아실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20년 10월 이후 매물 적체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기도 하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아파트 매물건수가 전달(13만 6596건)보다 4.1% 늘어난 14만 2297건으로 가장 많았다. 매물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세종시였다. 세종시 매도물량은 전달(6774건)보다 6.3% 증가한 7201건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물도 지난 10월 7만 6314건에서 이달 7만 8170건으로 늘었다. 반면 매매 거래량은 계속 줄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지난 8월 3862건을 기록한 후 9월 3367건, 10월 2163건으로 계속 줄고 있다. 11월 아파트 거래량은 이날 기준 376건에 불과하다. 거래후 한달내로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다음달 말까지 집계기간이 남아있지만 이 같은 추세라면 또 한 차례 감소할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도 지난 8월 11억 3315만원에서 지난달 10억 4532만원으로 떨어졌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짧게는 연말, 길게는 내년 1분기까진 가격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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