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사고 위험 높은 버스 터미널…“안전시설 의무화 시급”
[KBS 청주] [앵커]
버스터미널에서 진·출입하던 버스에 승객들이 치이는 사고가 끊이지 않는데요.
하지만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시설은 대부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장K,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터미널에 들어선 버스가 멈추지 않고 승객들이 있는 의자를 그대로 덮칩니다.
이 사고로 승객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 청주 버스터미널 진입로에서도 2017년 횡단보도를 건너던 10대가 버스에 치여 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터미널 안전 대책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안전요원 한 명이 진출입로에서 보행자 통행을 제한하고는 있지만, 승하차장 안전관리 인원은 없습니다.
[터미널 관계자/음성변조 : "거기(승하차장)는 관리하는 분이 없고, 여기 (진출입로) 차도에서 사람들 안전 때문에…."]
승하차장에는 경계석과 주차용 방지턱인 '스토퍼'가 있었지만, 차량의 인도 진입을 막기 위한 '볼라드'는 없었습니다.
출차 경보장치도 사람이 많이 몰릴 때 안전요원이 수동으로 작동하다 보니 때때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변형빈/버스 승객 : "(버스도) 빨리 타야 하고. 차량도 급하다 보니까 빨리 가기도 하잖아요. 그런 거 보면서 항상 위험하다고 느껴요."]
충주 버스터미널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한 '볼라드'는 물론 주차용 방지턱인 '스토퍼' 모두 없습니다.
청주와 충주 등 전국 버스터미널 안전실태를 조사한 한국소비자원은 문제가 된 버스터미널 측에 안전시설 설치 등을 권고했습니다.
[서영호/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장 : "승하차장 및 진출입로 등에 설치된 안전시설의 설치 및 개선, 진출입로 부근 횡단보도 우회전 시 보행자 보호 의무 준수 등을 권고(했습니다.)"]
수많은 승객이 오가는 버스터미널의 안전을 위해 터미널 안전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제도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김현기:최영준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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