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사이트에 경제학자 사칭”…‘리딩방’ 사기 주의
[KBS 전주] [앵커]
가상화폐 리딩방 투자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짜 사이트를 만들고 유명 경제학자를 사칭하면서 50여 명으로부터 20억 원을 챙겼습니다.
김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빌라 안으로 경찰관들이 들이닥칩니다.
["가만있어! 가만있어!"]
방 안에는 대화방과 차트가 띄워져 있는 컴퓨터 여러 대가 나옵니다.
가상화폐 투자 사기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등 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가짜 리딩방을 운영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투자자들을 모아 돈을 가로챘습니다.
투자 사이트를 만든 뒤 유명 경제학자가 추천한 종목이고 투자금의 3배 이상을 벌기도 했다고 홍보했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당일날 수익이 나면 수익금을 다 제가 확인을 할 수 있도록 그런 프로그램도 이놈들이 만들어 놨습니다. 전혀 이 사기꾼이라는 걸 내가 못 느꼈죠."]
수익금을 찾으려는 투자자에게는 수수료를 요구하면서 다시 돈을 챙겼고 이후에 사이트와 대화방을 없앴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54명, 피해 금액은 20억 원 상당입니다.
범죄 계좌의 거래액만 170억 원에 달해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광수/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확인되지 않은 리딩방에 가입해서 투자하시는 건 사기라고 보시면 되고요. 금감원이라든지 공식적인 기관을 통해서 인증된 업체만 이용하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경찰은 또 유령 법인을 세워 대포 통장을 개설한 뒤 이 투자 사기 조직에 넘긴 일당 30명을 붙잡아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화면제공:전북경찰청
김현주 기자 (thiswe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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