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결혼의 정석’ 이민영, 절정의 ‘독기 카리스마’ 엔딩

손봉석 기자 2023. 11. 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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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완벽한 결혼의 정석’ 이민영이 절정의 ‘독기 카리스마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집어 삼켰다.

이민영은 MBN 주말 미니시리즈 ‘완벽한 결혼의 정석’(극본 임서라, 연출 오상원)에서 결혼을 위해 억지로 입양했던 한이주(정유민)를 눈엣가시로 생각하며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해내는 ‘한울금융그룹’ 임원이자 갤러리 ‘더한’ 대표 이정혜 역을 맡았다. 지난 19일 방송된 ‘완벽한 결혼의 정석’ 8회에서 이민영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욕망의 화신 이정혜를 특유의 파괴력 연기로 그려내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극 중 이정혜(이민영)는 사돈 차연화(이미숙)와 ‘담판 독대’에서 강력한 역공을 맞아 날카로운 대치를 벌였다. 차연화가 한이주와 서도국(성훈)의 계약 결혼을 옹호하자 이정혜는 “이렇게 대놓고 자기 자식에 대한 편애를 드러내실 줄은 미처 몰라서요”라는 말로 차연화가 친아들 서도국만 아낀다고 꼬집으며 “역시 계모는 어쩔 수 없다고”라는 어퍼컷을 날렸다. 차연화가 가소롭다는 듯 “지금 자기 소개하는 겁니까”라며 비꼬자 이정혜는 “이보세요. 사부인. 지금 나랑 싸우자는 겁니까!”라고 격분하며 두 눈 가득 독기를 쏘아냈다.

이정혜는 한유라(진지희)가 한이주를 음해하는 내용을 사주해 퍼트린 일로 한이주와 사돈 차연화가 나타나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교묘하게 태세를 전환했다. 이정혜는 한유라가 미리 짜놓은 계획대로 눈물을 뚝뚝 흘리며 한이주에게 읍소하자, 덩달아 “그동안 살면서 서운한 점이 있다면 풀어주렴. 우리가 다 잘못했다”라며 ‘악어의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저축은행 인수 일 만큼은 진행되게 해주면 안 되겠니?”라며 “너희 아버지가 평생 원했던 일이잖니”라고 호소, 한이주가 저축은행 인수를 막고 있다는 뉘앙스를 조성했다. 때마침 비서가 들어와 저축은행 인수 허가 불발을 전하면서, 한진웅은 충격에 못 이겨 털썩 주저앉았다.

이정혜는 병원에 입원한 한진웅에게 시아버지 한운재(이병준)가 이태자(반효정)에게 받았던 이자를 돌려주고 무릎을 꿇는 영상을 보여주며, 한운재가 한이주의 결혼에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정혜는 한운재가 한이주와 짜고 요양원까지 몰래 옮겼다며 냉기 서린 얼굴로 “이주 걔, 결혼을 계획할 때부터 우릴 망하게 할 생각이었어요”라고 한탄했다. 이정혜는 저축은행 인수 실패로 주가가 급락한다는 소식에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한운재가 한이주에게 증여를 해 자신들을 망하게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혀 한진웅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이정혜가 한운재의 변호사에게 몰래 돈다발을 건넨 장면과 함께 “아버님을 금치산자로 만들었어요. 내가 당신 회사를 살렸어요. 이제 누굴 믿어야 하는지 아시겠어요 당신?”이라고 한운재를 가스라이팅했다. 이어 이정혜는 고생했다는 한진웅에게 의뭉스런 알약을 예전보다 더 많이 건네줬고, 변호사에게 경영권 위임을 지시하라면서 잔인한 웃음까지 지어 보였다.

한이주와 한운재는 예전 이정혜가 했던 “니가 감히 이 집에 다시 기어들어와? 왜. 내 손에 확실히 죽고 싶어서?”라는 말을 곱씹으며 과거 이정혜가 한이주와 친모를 살해하려고 시도했음을 추론해내 소름을 안겼다. 같은 시각, 이정혜는 한울금융그룹 회의실로 위풍당당하게 들어가 가장 상석에 앉은 후 “회장님 못 오십니다. 그리고 이 자리는 제가 앉습니다. 회장님의 경영권을 위임받아 오늘부터 내가 이 자리의 주인이 됐다 이 말입니다”라는 절정의 ‘독기 카리스마 엔딩’을 펼쳐, 살얼음판을 일으킬 파란을 예고했다.

이민영은 독기 제어 불능상태의 광폭 행보를 펼치는 이정혜의 악녀 본색을 빈틈없는 입체적 연기력으로 오롯이 표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점차 빌드업되는 극악무도한 면모를 촘촘한 감정 연기로 선보이며, 매회 레전드를 경신하는 전무후무한 팜므파탈 이정혜를 그려내 호평을 이끌고 있다.

시청자들은 “볼 때마다 화를 치솟게 만드는 이민영의 연기력! 오늘도 이민영이 이민영했다”, “이민영이 미친 존재감 엔딩으로 8회를 아주 잡아먹었네요! 연기 대박”, “진짜 악독하다 악독해.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이정혜와 완전 새로운 매력 보여주는 이민영!”, “악녀 처음 맡았다는데 왜케 찰져요? 완전 인생캐 탄생한 거 같네요” 등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주말 미니시리즈 ‘완벽한 결혼의 정석’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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