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미터 병원 지하터널 공개…알 시파 미숙아 이집트 대피
[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병원 아래 55미터 길이 지하터널을 공개하고, 하마스 지휘본부로 쓰였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거듭된 작전에 이 병원의 미숙아들은 국경을 넘어 이집트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병원 담장 옆으로 지하와 연결된 입구가 나타납니다.
길이 3미터의 사다리와 7미터의 나선형 계단을 지나면 긴 터널로 이어집니다.
총 길이 55미터, 가장 안쪽에는 방화문과 함께 총구를 겨눌 수 있는 구멍이 나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이 병원이 하마스 지휘본부로 쓰인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피터 러너/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 : "하마스가 병원을 전쟁 지역으로 선택했다는 건 사실입니다. 하마스가 공격을 막기 위해 (병원을) 선택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인질들을 끌고 병원으로 들어가는 CCTV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지난달 7일 기습 첫날 하마스가 납치한 태국과 네팔인 인질들로 확인됐습니다.
아직 일부 의료진이 남은 이 병원에선 한 명의 환자라도 더 살리기 위해 애를 써보지만 운명을 장담할 순 없습니다.
수십 명의 미숙아들도 긴급 대피에 나섰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야전 병원을 거쳐 라파 국경을 넘었고, 조만간 이집트 특별병원에서 진료를 받게 됩니다.
[아흐메드 모칼라라티/알 시파 병원 의사 : "불행히도 10명의 미숙아가 목숨을 잃었고 우리는 29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어제도 두 명의 아기가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일시 교전 중단과 인질 석방 협상은 타결이 임박한 분위깁니다.
하마스 관리를 인용해 인질 석방 협상이 합의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스라엘은 부인했습니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 측은 협상에 진전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협상이 최종 타결될 경우 이번 전쟁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유례없는 ‘디지털 재난’…풀리지 않는 의문점은?
- 재난 소통, 지자체 94% ‘카카오톡’ 의존…먹통 되면?
- 횡재세 대신 자발적 지원…2조원대 지원책 나올까?
- 민주당, ‘원전 예산’ 1800억 원 삭감…국민의힘 “군사작전 같은 테러”
- “뜯긴 돈 찾아줄게요”…로맨스 스캠 2차 사기까지 극성
- 한동훈 출마설에 ‘슈퍼 빅텐트’까지…빨라지는 총선 행보
- 외제차 주인 노렸다…위치추적기에 몰카까지
- ‘학폭 영상’에 ‘방화 중계’까지…10대 SNS 문제 어디까지?
- 55미터 병원 지하터널 공개…알 시파 미숙아 이집트 대피
- 美 빌보드 시상식 ‘케이팝 확대’…주요 부문은 ‘불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