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솟은 분양가, 45%는 ‘땅값’
서울은 56%…청약미달률 상승세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에서 땅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45%에 달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은 대지 비중이 56%로 전국서 가장 높았다.
2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에서 대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달에 비해 6%포인트 오른 평균 40%다. 2021년 연평균 28%에 그친 대지비 비중은 지난해 12월 40%를 기록한 뒤 올해 들어 30%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5, 7, 10월 40%를 찍었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보면 민간아파트 분양가의 대지비 비중은 45%로 지난해 12월(4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민간아파트 분양가에서 대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6%로 전국 시도 가운데 최고치였다. 이는 전월보다 6%포인트 오른 것이다. 서울은 2019년 이후 50%대를 유지했던 대지비 비중이 지난 5월 62%로 치솟았고, 그 뒤 50%대로 내려왔다.
경기는 지난 9월 39%에서 10월 42%로 3%포인트 올랐지만, 같은 기간 인천은 42%에서 31%로 1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전국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33%, 기타 지방은 24%였다. 지난달 전국에서 분양가 대비 대지비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충남(22%)이었다.
대지비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고물가로 건축비까지 상승하며 분양가가 급등하자 아파트 분양시장의 관망세도 짙어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1순위 기준)은 14.3 대 1을 기록했다. 청약미달률은 전달 10.8%에서 13.7%로 올랐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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