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채 중 1채는 외지인 소유…“아파트 원정 투자 영향”
[KBS 전주] [앵커]
전북지역 주택 열 채 가운데 한 채는 외지인 소유로 나타났습니다.
다섯 채 이상 가진 대량 주택보유자 비율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가 밀집한 전주의 한 신도심.
개발이 한창이던 2019년, 전체 분양 가구의 20% 이상을 전북 밖 외지인들이 사들였습니다.
[○○부동산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에코타운 어디 한 구역을 산 게 아니고 전체적으로 미분양된 걸 다 싹쓸이를 했죠. 외지 투자자들이 갭투자를 한 거죠. 30%도 넘는 걸로 내가 알고 있어요."]
비슷한 시기, 익산의 이 아파트 역시 외지인 구매 비율은 30%대에 육박했습니다.
[□□부동산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미계약분이 나와서 그걸 외지인들이 많이 사셨어요. 그때는 다 외부 투자자들이 많이 들어올 때였어요."]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북지역 주택 가운데 외지인 소유는 6만 3천 가구로 전체의 10.2%에 달했습니다.
이들 외지인의 주소지는 경기도 수원이 2.9%로 가장 많았고, 용인과 성남이 뒤를 이었습니다.
수도권에 사는 외지인들의 '원정 투자'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노동식/공인중개사협회 중앙자문위원 : "수도권이 규제 지역으로 묶이다 보니까 그게 대전, 청주, 또 돌고 돌아서 또 비규제 지역인 전주까지 몰려와서 외지인들이 굉장히 많이 투자를 했거든요."]
전북지역 주택 소유자의 84.9%는 한 채를, 12.1%는 두 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0.5%는 다섯 채 이상 소유하고 있으며, 이는 수도권과 광역시, 특별자치시도를 제외한 도 지역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비율입니다.
전북지역의 개인 소유 주택 비율은 82.4%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6번째로 낮았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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