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망 복구했지만...정부 "구체적인 원인은 파악 중"

최기성 2023. 11. 2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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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행정 전산망은 복구했지만, 정부는 네트워크 장비가 왜 이상을 일으켰는지 여전히 파악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같은 일이 반복하는 걸 막으려면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이유를 모르니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겁니다.

최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번 전산망 '먹통' 사태는 네트워크 장비를 교체하면서 정상화됐습니다.

기계 탓인지 소프트웨어 문제인지 아직 모릅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무엇보다도 이번에 발생한 네트워크 장비 장애의 상세 원인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분석해서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밝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똑같은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행안부 측은 "현재는 장비 교체로만 해결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김형중 /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영학과 석좌교수 (뉴스라이더 출연) : L4 스위치(네트워크 장비) 바꾸는 데 3일이 걸립니까? 1~2시간이면 해결될 문제인데 이렇게 오래 걸렸고…. 더 심층적으로 우리가 생각을 해봐야 된다, 하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토·일요일이 아닌 평일에 업데이트한 이유를 묻자 "주말에는 큰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면서 "이번 업데이트는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업데이트였다"고 답했습니다.

문제가 시작된 네트워크 장비를 제작·유지·보수하는 업체는 YTN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다"면서 "업데이트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요구한 날짜에 지원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문제 발생 뒤 "행안부에서 업그레이드한 운영 체제의 다운그레이드와 제품 교체를 요구했다"면서 "장비 기능이나 성능과 연관된 쪽에는 중국산 부품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IT 기업 관계자는 "일반 기업에서 이 정도 전산망 마비가 되면 정부에서 사실 조사가 나온다"면서 "복구가 늦어진 부분은 아쉽다"고 평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카카오톡 서비스가 멈췄을 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재난 문자'를 세 차례 발송했지만, 행안부는 보내지 않았습니다.

행안부는 "재난 문자를 보낼 수 있는 요건이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올해 국가 전산망이 문제를 일으킨 건 지난 3월 법원, 6월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이어 세 번쨉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촬영기자 : 장명호

영상편집 : 마영후

그래픽 : 김효진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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