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망 복구했지만...정부 "구체적인 원인은 파악 중"
[앵커]
행정 전산망은 복구했지만, 정부는 네트워크 장비가 왜 이상을 일으켰는지 여전히 파악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같은 일이 반복하는 걸 막으려면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이유를 모르니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겁니다.
최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번 전산망 '먹통' 사태는 네트워크 장비를 교체하면서 정상화됐습니다.
기계 탓인지 소프트웨어 문제인지 아직 모릅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무엇보다도 이번에 발생한 네트워크 장비 장애의 상세 원인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분석해서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밝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똑같은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행안부 측은 "현재는 장비 교체로만 해결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김형중 /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영학과 석좌교수 (뉴스라이더 출연) : L4 스위치(네트워크 장비) 바꾸는 데 3일이 걸립니까? 1~2시간이면 해결될 문제인데 이렇게 오래 걸렸고…. 더 심층적으로 우리가 생각을 해봐야 된다, 하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토·일요일이 아닌 평일에 업데이트한 이유를 묻자 "주말에는 큰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면서 "이번 업데이트는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업데이트였다"고 답했습니다.
문제가 시작된 네트워크 장비를 제작·유지·보수하는 업체는 YTN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다"면서 "업데이트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요구한 날짜에 지원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문제 발생 뒤 "행안부에서 업그레이드한 운영 체제의 다운그레이드와 제품 교체를 요구했다"면서 "장비 기능이나 성능과 연관된 쪽에는 중국산 부품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IT 기업 관계자는 "일반 기업에서 이 정도 전산망 마비가 되면 정부에서 사실 조사가 나온다"면서 "복구가 늦어진 부분은 아쉽다"고 평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카카오톡 서비스가 멈췄을 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재난 문자'를 세 차례 발송했지만, 행안부는 보내지 않았습니다.
행안부는 "재난 문자를 보낼 수 있는 요건이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올해 국가 전산망이 문제를 일으킨 건 지난 3월 법원, 6월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이어 세 번쨉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촬영기자 : 장명호
영상편집 : 마영후
그래픽 : 김효진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드래곤, 모발 정밀 감정도 음성...손·발톱 결과만 남았다
- 돌려차기 피해자의 호소...스토커 접근 시 '자동 알림'
- 한동훈, 시민 인파에 기차까지 놓쳐...전여옥 "BTS급 '정치 아이돌'" [Y녹취록]
- 이준석 "尹이 개과천선하면 나는 뭐 되나...뜸 들이는 것 아냐" [Y녹취록]
- 민주당 '청년 비하' 현수막 논란에 결국 사과..."명백한 잘못"
- "소녀상 중요성 몰랐다" 美 유튜버 소말리 고개 숙였지만...
- '트럼프 귀환'에 긴장하는 유럽 정상들...'우크라이나 지원' 이견
- 지지층 달래고, 중도층 눈치 보고...민주, 힘겨운 줄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