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는 단순 국제행사?…얽히고설킨 부산 숙원 ‘실마리’

노준철 2023. 11. 2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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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여부를 결정할 국제박람회기구 파리 총회가 오는 28일로 바짝 다가왔습니다.

그야말로 초읽기에 들어간 만큼 후보국인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의 외교 교섭이 치열한데요,

엑스포 유치에 성공한다면 경제적 파급 효과에 더해 부산의 숙원 과제까지 해결해줄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30 엑스포 유치 경쟁에 뛰어든 대한민국 제2 도시, 부산.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행사인 엑스포를 유치하면 우리나라는 3대 행사를 모두 개최하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됩니다.

부산엑스포를 찾을 것으로 보이는 국내·외 방문객 수는 3천480만 명.

개최지가 부산으로 결정되면 생산유발 43조 원, 부가가치 18조 원 등 경제적 가치만 61조 원에, 고용 창출 효과도 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부산시는 내다봤습니다.

이런 직접적인 경제 효과도 크지만, 부산이 더 기대하는 건 사실상, '엑스포 기반시설'입니다.

6개월간 엑스포를 치르려면 국내·외 방문객이 불편하지 않게 부산을 오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윤빈/부산시 대변인 : "교통체계의 혁신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이고, 박람회장이 운영되는 북항을 비롯한 원도심의 대개조가 이뤄질 것입니다."]

기재부·산자부가 추산한 부산엑스포 총사업비는 6조 5천억 원, 이 가운데 시설 투자비만 5조 원이 넘습니다.

여기다 원도심 대개조 분야, '북항 재개발 1~2단계 부두 이전'과 '경부선 지하화', '미 55보급창 이전' '우암·영주고가교 철거'에 가속도가 붙고 도심 접근성 향상 분야, 가덕신공항과 부산형 급행철도(BuTX), 북항 연결 트램 등이 엑스포 개최 전 운영에 들어갑니다.

또 명소 조성 분야, 세계 최초 북항 해상도시와 세계적 미술관 '부산 분관' 등도 엑스포 전에 문을 엽니다.

[차재권/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다양한 종류의 개발 사업이 일어나게 되고, 그러면 도시 전체가 굉장히 중요한 성장의 모멘텀(추진력)을 갖게 되는 거죠. 그러면서 부산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축 재건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

이렇게 엑스포는 수십 년 끌어온 부산의 숙원 과제를 해결하고, 남부권 발전을 이끌 중추 도시로 부산을 도약하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시가 엑스포 개최에 사활을 거는 진짜 이유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박서아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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