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교시 ‘정전’…제주 수험생 항의 잇따라
[KBS 제주] [앵커]
지난주 대입 수능이 치러진 학교 시험장에서 정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수험생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정전으로 문제 푸는 데 불편을 겪은 건 마찬가지인데 일부 고사실만 교실을 옮기고 추가 시간이 주어졌다는 겁니다.
교육청은 관련 매뉴얼을 따랐다는 입장입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대입 수능 1교시 종료를 5분 앞두고 정전이 발생한 남녕고등학교.
8, 9 고사실 수험생 40여 명은 예비 고사실로 장소를 옮긴 뒤 추가 시간 5분을 부여받아 시험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다른 교실에서 시험을 치던 일부 수험생은 정전으로 교실 전등이 꺼진 채로 시험을 봤다고 말합니다.
[홍지호/수능 응시생/지난 16일 : "저는 교실은 옮기지 않았고. 정전은 됐는데 꺼진 채로 봤어요. 나머지 시험은. (정전이) 5분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딱히 신경은 별로 안 쓰였던 것 같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는 제주지역 수능 정전 관련 항의 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시험이 종료되기 전 전등이 아예 꺼져버렸지만 교실 이동이나 추가 시간은 없었다는 것부터, 5분간 전등이 깜빡거리는 상황에서 시험을 치렀는데 추가 시간 관련 설명은 듣지 못했다는 불만도 나왔습니다.
정전이 발생한 교실은 여러 곳인데, 2개 고사실만 추가 시간을 준 것은 불공평하다는 겁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추가 시간 기준에 대해서는 전등이 모두 꺼져 시험 진행이 어렵다는 감독관의 판단 아래 문제 풀이를 중단시킨 뒤 교실을 이동한 경우 시간을 보충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사실에 따라 정전으로 전등이 깜빡이거나 밝기가 약해졌을 순 있지만 자연 채광으로 가능할 시 시험을 진행하도록 한 교육부 매뉴얼을 따랐다고도 밝혔습니다.
정전이 발생한 남녕고에서 수능을 치른 수험생은 모두 6백여 명.
제주도교육청은 수능 고사실 정전 이후 대처와 관련해 문의가 들어오면 수시로 설명하고 있다면서도, 민원 접수 현황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고준용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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