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파크 이사장 “그때는 적격, 지금은 부적격”
[KBS 창원] [앵커]
창원시가 산하기관인 창원 레포츠파크 이사장의 직무를 정지시킨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자체 감사 결과, 응시자격 미달 등을 이유로 해임 절차를 밟는 건데요.
1년 전, 임용 당시 제기된 논란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던 창원시가 돌연 부적격 결론을 내리면서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손원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남표 창원시장 선거 캠프 출신 인사인 창원레포츠파크 이호국 이사장.
지난 17일 직무가 정지됐습니다.
낙하산, 보은인사 논란 속에 이사장에 부임한 지 1년만입니다.
직무 정지 배경은 창원시 자체 감사입니다.
창원시 감사관실은 이 이사장의 3년 이상 임원 경력이 허위이고, 직무계획서 베끼기, 또, 이사장 취임 뒤에도 다른 법인 대표를 계속 겸임한 것이 지방공기업법과 이해충돌 방지법을 어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임원 경력 미달과 직무계획서 베끼기 논란은 1년 전 KBS 보도로 이미 제기된 것, 당시 홍남표 창원시장이 법률 자문을 받았다며 직접 반박했습니다.
[홍남표/창원시장/지난해 12월 : "다시 한번 더 리뷰(재검토)를 했고요. 지금 법상으로는 (이사장 자격에) 크게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창원시는 이호국 이사장에 대해 '해임' 처분을 요구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까지 했습니다.
레포츠파크 이사장 임용에 대한 창원시 법률 자문 결과와 시장이 밝힌 입장이 잘못된 것이라고 감사관실이 지적한 셈입니다.
이번 감사 결과를 놓고, 창원시가 1년 전과 입장이 완전히 뒤바뀐 것을 두고 논란입니다.
이호국 창원레포츠파크 이사장은 지난 8월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된 검찰의 창원시청 압수수색 전후, 홍 시장 측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상현/창원시의원 : "(이사장 자격이) 아니다라고 얘기했을 때는 자기네가 맞다라고 채용을 해놓고, 이제 와서 그런 (자격을) 이유로 그런 (해임) 절차를 밟고 있으니까…. 그런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거죠."]
이에 대해 창원시 감사관실은 통상적인 복무 감사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조지영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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