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국제금융센터, 8년 만에 본궤도…민자·기업 유치 ‘과제 산적’
[KBS 전주] [앵커]
전북이 서울과 부산에 이어 제3 금융중심지로 지정받으려면 정부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기반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북국제금융센터 건립이 민간 투자 방식으로 8년 만에 본궤도에 오르게 됐는데요.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바로 옆 3만여 제곱미터 면적의 빈터입니다.
전라북도는 이곳에 2015년부터 국제금융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지만, 사업 주체와 재원 마련 등을 놓고 정부와 이견을 보이며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국내 자산운용업체인 파인앤파트너스가 전북국제금융센터 건립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특수목적법인'을 세워 민간 자본을 끌어오는 주도적 역할을 맡습니다.
건물 층수를 11층에서 35층으로 높이고, 호텔과 컨벤션시설도 함께 지어 금융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사업비는 최소 3천억 원 넘게 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김종훈/전라북도 경제부지사 : "거기다 건물을 짓는 것은 자산운용사들이 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일으켜서 자금을 확보한 다음에 거기다 짓게되는 거죠."]
금융센터 일부와 전주탄소산업단지에 공공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도 들어설 계획인데, 이 사업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참여합니다.
[이경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 "전북도의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은 물론 도내 중소기업·스타트업의 클라우드 도입과 지역인재 양성에 적극 지원할..."]
전라북도는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이 현 정부 국정과제에서 빠졌지만, 기반을 늘려나가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김관영/전북도지사 : "앞으로 디지털 혁신전환, 대규모 일자리 창출, 인력 양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해 금융센터 건립에 얼마나 많은 민간자본이 참여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금융센터가 제 역할을 하려면 관련 기관이나 기업 유치에 힘을 쏟아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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