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케이블카 40여 년 만에 착공…‘환경 훼손’ 반발 여전
[KBS 춘천] [앵커]
국립공원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착공했습니다.
강원도와 양양군이 사업을 추진한 지 40여 년 만입니다.
지역 사회는 설악산 케이블카로 설치에 따른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환경단체는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케이블카 모형을 단상 위에 꽂자, 폭죽이 연이어 터집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공사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자리입니다.
강원도와 양양군이 설악산 케이블카 유치 계획을 정부에 처음 건의한 이후 41년 만입니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그동안 환경단체의 반대 등으로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다, 올해 2월 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에 조건부 동의하면서 착공이 가능해졌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환경 보존과 관광 개발 등 많은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지난 40년 가까이 계속된 문제들을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합심하여…."]
오색케이블카는 오는 2025년 말까지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에서 설악산 끝청까지 3.3km 구간에 설치됩니다.
총 사업비 1,100억여 원을 들여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설악산 끝청까지 14분여 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양양군은 실제 공사의 시작은 내년 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철래/양양군 오색삭도추진단장 : "내년 봄에 공사를 시작해서 공사 기간 2년을 거쳐서 2026년도에 상업 운전을 할 예정입니다."]
착공식 현장에서는 오색케이블카 사업 취소를 요구하는 환경단체 시위도 잇따랐습니다.
환경단체와 일부 주민들은 환경부가 최상위 보호지역인 국립공원을 파괴한다고 주장하며, 케이블카를 반대하는 침묵 시위를 벌였습니다.
[박그림/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대표 : "국립공원제도가 처음 시작된 미국은 50개 정도가 있지만 (국립공원에) 어떠한 시설도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국립공원은 신성한 곳입니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오색 케이블카 설치에 친환경 공법을 도입해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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