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50%도 못 보여줬다" 잠들었던 오세근이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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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36, 200cm)에게 새로운 왕관을 씌울 시간이다.
서울 SK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 82-75로 승리했다.
SK의 빽빽한 원정 일정은 오세근에게도 새롭다.
정관장과 SK를 모두 겪은 오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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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 82-75로 승리했다.
이적생 오세근의 적응기는 순탄치 않았다. 개막 후 9경기에서 평균 22분 26초를 뛰며 5.6점 5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해 선수들과 합을 맞추는 과정에서 오세근은 1라운드 기준 커리어로우를 기록했다. 이에 전희철 감독은 “체력보다는 슛감의 문제 같다. (오)세근이에게 편하게 슛을 쏘라고 주문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명실상부 ‘오세근’이다. 18일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20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20일 서울 삼성과 두 번째 S-더비에서도 15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다.
오세근은 경기 총평으로 “3연승을 해서 팀 분위기도 올라오는 거 같다. 개인적으로 겪었던 부진 아닌 부진을 끝내고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을 찾았다”고 답했다.
SK의 빽빽한 원정 일정은 오세근에게도 새롭다. 이에 “이런 스케줄을 경험한 건 처음이었다. 게다가 이적까지 하다 보니 쉽지 않았다. 그러나 스케줄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특히 오늘(20일)은 홈 팬들의 기운을 받아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이렇게 연속적으로 원정을 한 적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홈 팬들을 뵈니까 확실히 편안함이 있었다”며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오세근이 살아난 18일 KT전은 안영준의 복귀전이기도 하였다. 오세근도 ‘영미 효과’를 체감했을까. “(안)영준이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고 공수 모두 기여도가 높다. 나에게도 큰 힘이 되는 선수이다. 영준이 또한 아직 팀과 맞춰본 경험이 적다. 앞으로 경험이 늘어갈수록 더욱 팀이 강해질 거 같다”고 칭찬했다.
정관장과 SK를 모두 겪은 오세근. 둘 다 강팀이지만, 기조는 확연히 다르다. “SK에는 베테랑들이 많다 보니 경기를 하면서도 선수들과 많이 대화한다. 문제가 생기면 바로 바로 이야기를 하며 합을 맞추고 벤치에서도 워낙 이야기하는 선수들이 많다(웃음). 선수들끼리 경기를 뛰면서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평했다.
더불어 KBL 대표 가드 변준형과 김선형에 관해 “(변)준형이는 피지컬이 좋고 많이 성장해서 공격, 패스 모두 잘하는 선수가 되었다. (김)선형이는 원체 잘했던 선수였고 노련미에서 앞선다”며 두 선수 모두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차기 KBL 레전드에 자리매김할 오세근, 아직도 성장은 고프다. “정확한 수치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아직 내가 보여드릴 수 있는 50%도 못했다. 몸이 올라오지 않은 선형이도, 아직 합을 맞춰본 적 없는 영준이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고메즈까지 합류한다면 더욱 SK의 기세가 올라올 거 같다”며 연승에 사활을 걸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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