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뉴진스·블랙핑크·스트레이키즈... 빌보드 올해 신설한 ‘K팝 부문’ 수상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빌보드뮤직어워즈(BBMA)’에서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올해 신설한 K팝 4개 부문 중 ‘톱 글로벌 K팝 노래’ 상을 받았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9일(현지 시각) 열린 시상식에서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부문엔 뉴진스, ‘톱 K팝 투어 공연’ 부문엔 블랙핑크, ‘톱 K팝 앨범’ 부문엔 스트레이키즈(앨범명 ‘5-STAR’)가 각각 수상했다.
특정 장르 부문보다 격이 높은 ‘본상’으로 여겨지는 일반 시상 부문에서 K팝 수상자는 나오지 못했다. BTS 멤버 지민과 4인조 걸그룹 ‘피프티피프티’가 ‘톱 셀링 송’과 ‘톱 듀오/그룹’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하지는 못했다. 피프티피프티는 소속사 어트랙트와 분쟁을 겪은 후 홀로 팀에 복귀한 키나만 이날 시상식에 참여했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는 대상 격인 ‘톱 아티스트’를 비롯해 10관왕에 올랐다. 최우수 신인상에는 잭 브라이언이 BBMA 역사상 컨트리 가수 최초로 수상했다. 컨트리 가수 모건 월렌이 ‘톱 남자 아티스트’ 등 11관왕에 오르고, 미국 내 총기 사용과 인종차별 발언을 옹호했다는 비판을 받은 제이슨 알딘이 수상하진 못했지만 ‘톱 셀링 송’과 ‘톱 송 세일즈’ 2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컨트리 송 가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일부 K팝 팬 사이에선 ‘K팝 홀대론’도 불거진다. 가사 대부분이 영어이고,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1위를 기록한 정국 등 본상 경쟁력이 있는 K팝 가수들조차 K팝 부문으로 분리해 상을 줬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회의 창이 넓어진 측면이 더 크다”고 말한다. 지난해까지 이 시상식 본상 후보와 공연자로 이름을 알린 K팝 가수는 BTS뿐이었지만, 올해는 K팝 수상 부문 신설로 시상식 후보 또는 무대 공연자로 총 9팀이 미국 대중에게 소개됐다. 김도헌 평론가는 “빌보드뮤직어워즈가 미국 내 주류 음악에 주는 ‘지역’ 시상식임을 감안한다면 K팝 장르를 따로 신설한 것 자체가 큰 성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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