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주인 노렸다…위치추적기에 몰카까지
[앵커]
고가의 외제차 주인을 미행하고 빈 집을 털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달아 주소를 알아낸 뒤 집 앞에 카메라를 설치해서 출입문 비밀번호까지 알아냈는데요.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8명에 달합니다.
정해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모자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 2명이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잠시 뒤, 짐을 담은 봉투를 들고 유유히 계단을 내려옵니다.
빈집에 들어가 현금 1억 3천만 원, 시계, 팔찌 등 6억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나오는 일당입니다.
이들이 표적으로 삼은 건 고가의 외제 차를 모는 사람들, 차량에 위치추적장치를 달아 미행하는 식으로 집 주소를 알아낸 겁니다.
현관문 비밀번호는 화재감지기처럼 보이는 불법 카메라를 설치해 알아냈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내 집 앞에 딱 들어가는 거지. 여기 뭐 있나, 혹시 나 감시하나 이런 거 생각도 안 해. (화재경보기) 그렇게 씌워버리면 어떻게 알아."]
서성이는 모습이 들킬까, 차량 블랙박스 SD카드를 빼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6월부터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생계가 어려워 금품을 훔쳤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이 도난당한 금품을 대부분 회수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8명.
경찰은 일당 7명 가운데 5명을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출입문 주변에 의심스런 장비가 있으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정해주 기자 (seyo@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유례없는 ‘디지털 재난’…풀리지 않는 의문점은?
- 재난 소통, 지자체 94% ‘카카오톡’ 의존…먹통 되면?
- 횡재세 대신 자발적 지원…2조원대 지원책 나올까?
- 민주당, ‘원전 예산’ 1800억 원 삭감…국민의힘 “군사작전 같은 테러”
- “뜯긴 돈 찾아줄게요”…로맨스 스캠 2차 사기까지 극성
- 한동훈 출마설에 ‘슈퍼 빅텐트’까지…빨라지는 총선 행보
- 외제차 주인 노렸다…위치추적기에 몰카까지
- ‘학폭 영상’에 ‘방화 중계’까지…10대 SNS 문제 어디까지?
- 55미터 병원 지하터널 공개…알 시파 미숙아 이집트 대피
- 美 빌보드 시상식 ‘케이팝 확대’…주요 부문은 ‘불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