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주인 노렸다…위치추적기에 몰카까지

정해주 2023. 11. 20. 21: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고가의 외제차 주인을 미행하고 빈 집을 털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달아 주소를 알아낸 뒤 집 앞에 카메라를 설치해서 출입문 비밀번호까지 알아냈는데요.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8명에 달합니다.

정해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모자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 2명이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잠시 뒤, 짐을 담은 봉투를 들고 유유히 계단을 내려옵니다.

빈집에 들어가 현금 1억 3천만 원, 시계, 팔찌 등 6억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나오는 일당입니다.

이들이 표적으로 삼은 건 고가의 외제 차를 모는 사람들, 차량에 위치추적장치를 달아 미행하는 식으로 집 주소를 알아낸 겁니다.

현관문 비밀번호는 화재감지기처럼 보이는 불법 카메라를 설치해 알아냈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내 집 앞에 딱 들어가는 거지. 여기 뭐 있나, 혹시 나 감시하나 이런 거 생각도 안 해. (화재경보기) 그렇게 씌워버리면 어떻게 알아."]

서성이는 모습이 들킬까, 차량 블랙박스 SD카드를 빼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6월부터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생계가 어려워 금품을 훔쳤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이 도난당한 금품을 대부분 회수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8명.

경찰은 일당 7명 가운데 5명을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출입문 주변에 의심스런 장비가 있으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김선영/CG:최창준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정해주 기자 (seyo@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