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19연패' 은희석 삼성 감독 "선수층의 문제, 부상자의 빈자리 커"

이상철 기자 2023. 11. 2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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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역대 원정 최다 19연패의 불명예 기록을 작성한 은희석 서울 삼성 감독이 고개를 떨궜다.

은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에 75-82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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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K에 75-82 패…역대 원정 최다 연패 신기록
코번 외 도움 안 되는 외인들…"적응에 어려움 겪어"
서울 삼성의 은희석 감독. (KBL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역대 원정 최다 19연패의 불명예 기록을 작성한 은희석 서울 삼성 감독이 고개를 떨궜다.

은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에 75-82로 졌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지난해 12월22일 캐롯전부터 이어진 연패가 19경기로 늘었다.

이로써 삼성은 동양(1998년 11월10일~1999년 3월13일), SK(2003년 1월18일~11월29일), 삼성(2021년 10월22일~2022년 2월6일)이 작성한 원정 18연패를 넘어 역대 원정 최다 19연패 기록의 불명예를 안았다.

경기 후 은 감독은 "이전 경기와 다르게 오늘은 선수들이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 열정이 초반부터 잘 발휘됐는데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감독으로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정현(21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코피 코번(16점 13리바운드)이 분전하며 초반에 12점 차까지 앞섰고, 3쿼터까지 SK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승부처가 된 4쿼터에서 슛 정확도가 떨어지고 턴오버가 나오면서 뒷심이 부족했다.

최근 삼성은 원정뿐 아니라 홈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다. 최근 8연패를 당한 삼성은 2승10패로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승10패)와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선두 원주 DB(12승1패)와는 무려 9.5경기 차다.

은 감독은 이에 대해 "핑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선수층의 문제다.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의 빈자리가 뼈아프게 느껴진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이번 주 일정이 타이트하지만 그 뒤부터 재정비를 할 시간이 있다"며 "경기력에 중점을 뒀는데 다행히 선수들이 잘 해줬다. 빨리 연패를 끊겠다"고 다짐했다.

외국인 선수의 부진도 문제다. 코번 외에 아반 나바와 이스마엘 레인은 기량이 떨어져 이날 출전 시간이 각각 4분37초, 3분52초에 그쳤다. 은 감독은 "레인과 나바 모두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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