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모자 쓰고 화려한 부활…상금 '26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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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양희영 선수가 정상에 오르며 무려 26억 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습니다.
오랜 부진으로 후원사까지 끊겨 공백이 된 모자 앞부분에 '미소'로 수를 놓은 양희영은, 은퇴까지 고민하다 다시 우승컵을 품고 극적으로 반등하며 무려 26억 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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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양희영 선수가 정상에 오르며 무려 26억 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습니다. 팔꿈치 부상에, 후원사까지 끊긴 어려움을 딛고 4년 9개월 만에 이룬 쾌거입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승부의 분수령이 된 파4, 13번 홀, 양희영의 두 번째 샷입니다.
73m를 남기고 친 공이 깃대 뒤에서 역회전이 걸리며 홀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양희영 (34세) : 공이 깃대 가까이 떨어진 걸 봤는데 홀 속으로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어요. 확실히 거기서 좋은 분위기로 이어졌어요.]
양희영은 이 샷 이글 한방으로, 앞서가던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를 제치고 단숨에 1타 차 선두가 됐습니다.
그리고 17번 홀 버디로 쐐기를 박은 뒤 마지막 18번 홀도 버디로 장식하며 3타 차 우승을 완성했습니다.
팔꿈치 부상을 이겨내고 4년 9개월 만에 일궈낸 통산 5승째입니다.
오랜 부진으로 후원사까지 끊겨 공백이 된 모자 앞부분에 '미소'로 수를 놓은 양희영은, 은퇴까지 고민하다 다시 우승컵을 품고 극적으로 반등하며 무려 26억 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습니다.
[양희영 : 막바지에 너무 긴장해서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계속 되뇌었어요. 우승해서 정말 행복합니다.]
2승의 고진영을 비롯해 양희영의 최종전 우승까지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에서 5승을 합작하며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김영성 기자 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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