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시험, 2025년부터 ‘지식암기’보다 ‘실무능력’ 평가

박용필 기자 2023. 11. 20. 21: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어·영어 출제기조 전환…민간 부문 채용과 호환성 높여

2025년부터 9급 공무원시험 출제기조가 확 달라진다. 지식암기 위주에서 현장 실무능력 중심으로 바뀐다. 인사혁신처는 9급 공무원시험의 ‘출제기조 전환’을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출제기조 전환’의 내용은 지식암기 위주로 출제되고 있는 현행 9급 공무원시험 국어·영어 과목의 출제기조를 직무능력 중심으로 바꾸고, 민간 채용과의 호환성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현장 직무 중심의 평가를 위해 국어과목에서는 앞으로 기본적인 국어능력과 이해, 추론, 비판력 같은 사고력을 검증하고, 영어과목에서는 업무수행에 필요한 실용적인 영어능력을 검증한다.

국어과목에서는 지식을 암기해야 풀 수 있던 문제가 아니라 배경지식이 없이도 지문 속의 정보를 활용해 풀 수 있도록 하는 문제들이 출제된다.

영어과목에서는 실제 활용도가 높은 어휘와 어법이 암기를 덜 요구하는 방식으로 출제되고, 전자메일·안내문 등 업무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와 형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문제들이 나오게 된다.

이 같은 문제 유형은 연구용역을 통해 민간기업의 직무적성검사를 비롯해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텝스(TEPS), 토익(TOEIC) 등 민간어학시험, 대학수학능력시험 등을 분석해 만들어졌다. 또 최근 공무원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여러 차례 모의평가를 치러 검증했다고 인사처는 설명했다.

인사처는 종합적 사고력과 실용적 능력을 평가하게 되는 이번 출제기조 전환으로 공직에 더 적합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고, 공무원과 민간부문 채용시험 간 호환성 제고로 청년들의 시험 준비 부담이 줄어들고 우수한 인재가 공직에 더욱더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출제기조에 따른 문제유형은 수험생 준비 기간을 고려해 2025년부터 인사처가 출제하는 국가·지방직 9급 공채시험 및 지역인재 9급 시험부터 적용한다. 2024년에는 기존 방식으로 공부하던 수험생을 위해 종전의 출제기조를 유지한다.

한편 ‘출제기조 전환’의 예시 문제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에 공개된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