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앞둔 KBS ‘더라이브’, 선호 방송 영상 ‘전체 4위’
시청자들 “돌려달라” 공분
폐지 논란에 휩싸인 한국방송공사(KBS) 시사 프로그램 <더라이브>가 한국인이 선호하는 TV 프로그램 중 전체 4위에 올랐다.
한국갤럽은 지난 14~16일 실시한 ‘좋아하는 방송영상 프로그램’ 조사 결과, 응답자 2.1%가 <더라이브>를 가장 좋아한다고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체 프로그램 중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국갤럽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방법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약 13.6%다.
<더라이브>는 지난 10월 조사에서 19위를 차지했었으나, 이달 조사에서는 15계단이 올라 4위가 됐다. 이는 시사 프로그램 중 1위에 해당한다. <더라이브> 방영이 시작된 이후 이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이기도 하다.
<더라이브> 제작진은 유튜브 공지를 통해 이를 알리면서 “12월 중순 종영을 앞둔 <더라이브>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지상파, 종편, 케이블은 물론 유튜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프로그램들까지 총망라한 조사였는데 <더라이브>를 기억해주신 애청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 올린다”고 적었다. 이어 “ ‘차가운 계절’이 성큼 다가와 있다. 감기 조심, 빙판길 조심하라”고 덧붙였다.
공지가 올라오자 시민들은 댓글 수백건을 달며 아쉬움을 표했다.
시민들은 댓글에서 “아이들을 재우고 하루 마무리하며 시청하는 <더라이브>를 돌려달라” “좋은 소식이라고 해서 다시 볼 수 있는 줄 알고 잠깐 흥분했다” “많은 사람이 즐겨 보는 프로그램을 이유도 못 대고 하루아침에 폐지시키는 게 윤석열식 공정과 상식이냐” “박민 낙하산 사장은 배임죄로 고발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같은 조사에서 문화방송(MBC) 사극 <연인>은 MBC 드라마 중 9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는 2위 자리를 지켰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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