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스쿠터 충전 중 `펑`…미 브루클린 일가족 3명 목숨 앗아간 배터리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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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에서 전기자전거 또는 스쿠터 등을 가정 내에서 충전하는 과정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 과열 및 폭발로 인한 화재가 급증하고 있다.
한편, FDNY 관계자는 "자택 내에서 충전하는 전기자전거·킥보드·스쿠터 등의 장치는 리튬 배터리의 과열, 과충전 폭발로 인한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충전 및 사용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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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에서 전기자전거 또는 스쿠터 등을 가정 내에서 충전하는 과정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 과열 및 폭발로 인한 화재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3대에 걸친 일가족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규모 화재도 전기 스쿠터에 전원을 공급하는 데 사용된 리튬 이온 배터리에서 비롯됐다고 뉴욕시 소방국(FDNY) 관계자가 20일 밝혔다.
로라 카바나 FDNY 소방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2일 오전 4시30분 화재가 발생할 당시, 불이 붙은 배터리에 의해 '불의 벽'이 생성돼 주민들이 탈출하기 힘들었고, 소방대원들도 화재 진압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불로 인해 최소 14명이 부상을 입었고, 소방관 1명은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이 불로 3층에 살고 있던 가장 앨버사 웨스트(81)와 아들 마이클 웨스트(58), 손자 자밀 웨스트(33) 등 3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가 결국 모두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FDNY는 전했다.
FDNY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화재로 인한 사망자 93명 중 17명이 이러한 전기자전거·스쿠터의 리튬 배터리 충전 중 폭발 사고로 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바나 FDNY 소방국장은 "전기 자전거와 전기 스쿠터 배터리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가 엄청난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며 "이는 매우 충격적인 사실"이라고 밝혔다.
2021년 이후 뉴욕에선 이러한 리튬 배터리 폭발 화재로 모두 27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전기 자전거와 같은 종류의 장치들을 합법화한 이듬해부터 발생한 일이다. 이전에는 아무도 그러한 화재로 사망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해 화재 사망자 수가 102명으로 19년 만에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고, 올해도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기 자전거가 보편화되기 이전의 평균 사망자 수보다 52%나 증가한 수치다.
전기 자전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와 의회도 움직이고 있다. 시의회는 전기 자전거 등으로 인한 화재의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전기 배터리의 판매를 금지했다. 또한 뉴욕시에 대해 인증되지 않은 전기 배터리 소유자들이 인증된 배터리로 교환할 수 있는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수립하도록 지시했다.
화재 사고로 인한 사망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FDNY가 인화성 또는 가연성 유해 물질의 가정 보관을 금지하는 것처럼 주거용 전자 배터리 저장 및 충전을 금지하는 것이다. 또한 전기 자전거와 전기 스쿠터 등과 같은 장치의 보관과 충전에 대한 규제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FDNY는 보고 있다.
한편, FDNY 관계자는 "자택 내에서 충전하는 전기자전거·킥보드·스쿠터 등의 장치는 리튬 배터리의 과열, 과충전 폭발로 인한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충전 및 사용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전기자전거·스쿠터 등에서 불길이나 연기, 배터리 과열 등의 이상 현상을 목격했을 때 충전을 멈추고, 소방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터리를 충전할 때는 배터리를 벽면 전기 콘센트에 직접 연결하되 절대로 멀티탭에 연결해 충전해선 안되며, 충전이 완료되면 연결선을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외에도 UL·ETL·CSA 등 안전 인증마크가 있는 제품만을 사용하고, 제품에 포함되는 정품 배터리·전력 어댑터·파워코드만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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