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도박 빚 때문에…중국인들 집단폭행에 감금까지

[뉴스리뷰]

[앵커]

최근 제주에서 카지노 도박 빚을 둘러싼 중국인들 사이의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대폭 증가하면서 관련 범죄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카니발 한 대가 아파트 주차장 한가운데 멈춥니다.

건장한 남성들이 차에서 내려 앞서가던 남성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립니다.

쓰러진 남성을 강제로 차에 밀어 넣으려고 합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4일 오후 3시 반쯤.

중국인 A씨 등 7명이 40대 중국인 1명을 집단폭행하고 가방을 뺏었습니다.

피해자는 가방 안에 수천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와 1,000만원이 넘는 현금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 등과 피해자는 제주도의 한 카지노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는 앞서 A씨 일행에게 카지노 도박 자금 1억원을 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차용증 쓰고 이제 워낙에 게임 베팅을 크게 하니까 하루 사이에 이제 갚을 수 있다. 그런 식으로 얘기해서 이체했는데 다음 날 잠적을 해버린 거죠."

경찰은 특수강도 혐의로 A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폭행에 가담한 3명 등 4명을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지난 19일에는 제주시 한 호텔 객실에 30대 중국인을 감금한 30대 중국인 B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피해자가 카지노 도박자금으로 빌린 3,600만원을 갚지 않아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카지노를 목적으로 한 중국인이 늘면서 관련 범죄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도 카지노 이용객 대부분은 중국인입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은 지난해와 비교해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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