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를 끊고자 하는 의지는 좋았는데···” 쓰라린 패배에 고개숙인 은희석 감독

윤은용 기자 2023. 11. 20. 21: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은희석 서울 삼성 감독. KBL 제공



“연패를 끊고자 하는 의지는 좋았는데…”

끝내 원정 19연패라는 치욕의 역사를 막지 못한 은희석 서울 삼성 감독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삼성은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S-더비’에서 75-82로 패했다. 8연패 늪에 빠진 삼성은 2승10패로 9위는 지켰지만,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승10패)와 격차가 0.5경기로 줄어들었다. 반면 7승(4패) 고지를 밟은 SK는 창원 LG와 공동 3위가 됐다.

또 삼성은 이날 패배로 지난해 12월22일 고양 소노의 전신 고양 데이원전 패배부터 원정 경기 19연패라는 새 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1998년 11월부터 1999년 3월까지의 대구 동양, 2003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SK, 그리고 2021 10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자신들이 세웠던 18연패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은 감독은 “이전 경기와는 다르게 연패를 끊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지는 좋았다”며 “그 열정이 1~2쿼터에 나왔는데, 끝까지 이어가지 못해 감독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은 이번 시즌 부상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차민석이 지난달 컵대회를 앞두고 발등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6주 진단을 받았고, 신동혁 역시 종아리 쪽에 미세한 근육 손상이 있어 치료를 받고 있다. 여기에 신인 조준희도 발목 인대를 다쳐 이탈했다. 은 감독은 “사실 백업자원들의 역할이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지금 부상으로 빠져있는 선수들이 뼈아프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삼성은 어떻게든 11월 안에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삼성은 12월5일 창원 LG전을 끝으로 한 달 가까이 원정 경기만 치뤄야 한다. 은 감독은 “어떻게든 빠져있는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텨야 한다”며 “다음주에는 그래도 시간이 있는 편이라 이번주에 어떻게든 연패를 끊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