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오색케이블카 41년 만에 첫삽..."지역경제 활성화" VS "환경 재앙"

송세혁 2023. 11. 2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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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십 년간 환경 보전과 개발 논리가 첨예하게 맞섰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첫 삽을 떴습니다.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며 반겼지만, 환경단체들은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설악산 오색에서 해발 1,430m 끝청까지 3.3km를 연결하는 오색케이블카 사업.

8인승 곤돌라 53대가 운영되고 편도로 15분 정도 걸립니다.

추진과 중단을 반복했던 오색케이블카 착공식이 하부정류장 예정지에서 열렸습니다.

첫 사업계획 수립 이후 41년 만입니다.

착공을 손꼽아 기다렸던 주민들은 침체한 오색지구 부활을 기대하며 크게 반겼습니다.

[양성규 / 양양군 오색리 이장 : 41년간 꿈이 이뤄지는 첫날인데요. 주민들은 이 오색지구가 굉장히 부활할 거라 생각하면서….]

사업비 1,172억 원은 착공을 앞당기기 위해 국비 지원 없이 양양군과 강원도가 나눠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3월쯤 본공사에 들어가고 2026년 초 상업 운영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반대 시위를 벌이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케이블카 중단하라! 중단하라!"

국내 최고 보전 가치를 가진 설악산 생태계가 파괴되고 케이블카 경제성도 부풀려져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박그림 / 설악산 국립공원 지키기 국민행동 공동대표 : 양양군 전체 예산의 1/4을 여기 쏟아부으면서 과연 그런 어떤 이득을 창출할 수 있겠는가? 없습니다. 오직 산만 망칠 뿐입니다.]

설악산 개발 빗장이 풀리면서 지리산과 속리산 등 다른 국립공원 케이블카 사업 허가 요구도 거세질 전망입니다.

환경단체들은 환경 영향과 경제성 부실 평가를 이유로 사업허가 취소 소송을 청구하기로 하는 등 반대 운동 수위를 높여 나갈 예정이어서 공사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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